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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한국 역사상 이런 센터백은 없었다...EPL 최연소+한국 최초 CB 데뷔→2G 연속 출장 '아스널전도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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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사진=브렌트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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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김지수가 한국의 새로운 역사를 출전할 때마다 작성하는 중이다.

김지수가 소속된 브렌트포드는 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1대3으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브렌트포드는 12위를 유지했다.

한국인 EPL 최연소 출전 기록 보유자인 김지수는 후반 30분 세프 판 데 베르흐 대신 투입돼 경기장을 밟았다.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이 김지수를 투입하는 시점이 빨라졌다는 건 주목할 만하다. 김지수는 EPL 데뷔전이었던 직전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33분에 경기장에 투입됐다. 추가시간을 포함해 17분 정도를 뛰었다. 이번 경기 상대가 아스널인데도 불구하고, 투입 시기가 당겨졌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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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는 왼쪽 센터백을 맡았다. 김지수의 플레이는 안정적이었다. 후반 40분 아스널이 브렌트포드의 왼쪽으로 역습에 나섰다. 마르티넬리가 파고 들었고, 김지수가 막아야만 했다. 김지수는 섣불르게 달려들지 않고, 동료들의 지원을 기다리면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잘 막아냈다.

김지수는 자신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왼발 패스 실력도 안정적으로 구사했다. 이날 김지수는21번의 패스를 시도해 딱 1번만 실수했다. 짧은 패스는 모두 성공했고, 3번의 롱패스 중 1번만 제대로 연결되지 못했다. 불필요한 파울도 저지르지 않으면서 침착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브라이턴전에서는 공을 만져볼 기회도 많이 없었는데 아스널이 막판에는 다소 수비적인 운영을 선택하면서 김지수도 경기에 많이 개입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아쉽게도 브렌트포드가 김지수 투입 후에도 공격에서는 별다른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EPL 첫 승에는 이번에도 실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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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는 또 하나의 역사를 쓴 셈이다. 지난 브라이턴전에서 교체 출전하면서 한국인 역대 15번째 EPL리거가 된 김지수는 EPL 최연소 한국인 기록과 함께 EPL에 데뷔한 첫 한국인 센터백이 됐다. 2경기 연속 출전하면서 센터백 EPL 출전 기록을 늘렸다. 김지수가 브렌트포드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면 이 기록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김지수는 경기 후 스포츠조선과 만나 "아스널이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이다. 엄청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어진 시간이 너무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경기장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지금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기회가 온다면 잘 준비해서 똑같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선발 출장 욕심에 대해선 "언젠가는 선발로 뛸 수 있을 것이다. 제가 조급해 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잘 기다렸다가 기회 왔을 때 이렇게 좋은 모습, 좋은 퍼포먼스로 보답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며 한 걸음씩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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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EPL 선발 데뷔전의 시계는 빨라질 수도 있다. 시즌 초중반까지 리그 중상위권을 달리던 브렌트포드는 최근 7경기에서 1승 1무 5패라는 부진에 빠졌다. 기본적으로 수비가 불안해졌다. 지난 브라이턴전 무실점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6경기에서는 모두 2실점 이상을 내줬다. 수비 조직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프랭크 감독이 김지수에게 깜짝 선발 기회를 줄 수도 있다.

다음 경기가 현재 EPL 최하위인 사우샘프턴과의 경기라 김지수의 선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박싱데이의 빡빡한 일정이라 김지수는 선발로 뛰지 못하더라도 후반에 교체로 경기장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아스널의 승리로 돌아갔다. 브렌트포드는 전반 13분 역습에서 브라이언 음뵈모의 빠른 선제골로 앞서갈 수 있었다. 그러나 브렌트포드는 전반 29분 가브리엘 제주스를 놓치면서 실점하고 말았다.

흐름을 타기 시작한 아스널은 후반 4분 코너킥에서 미켈 메리노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앞서갔다. 브렌트포드는 4분 뒤에 마르티넬리한테도 실점하면서 패배 위기에 직면했고, 위기를 극복해내지 못하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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