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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최연소 EPL 데뷔' 김지수, 아스널전 선발 데뷔 무산…후반 교체 투입→무실점, 브렌트퍼드 1-3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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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지수가 프리미어리그 선발 데뷔는 무산됐으나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며 조금씩 입지를 다지고 있다.

브렌트퍼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서 1-3으로 크게 졌다. 승점을 얻지 못한 브렌트퍼드는 12위(7승3무9패·숭점 24)를 유지했다. 아스널은 11승6무2패(승점 39)로 2위에 올랐다.

이날 선발 데뷔 기회를 엿봤던 김지수는 후반 15분여를 남겨두고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 활약했다. 직전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며 조금씩 기회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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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퍼드는 4-3-1-2 전형으로 나섰다. 마크 플레컨이 골문을 지켰고, 마스 뢰르슬레우, 네이선 콜린스, 세프 판덴베르흐, 킨 루이스 포터가 백4를 구성했다. 비탈리 야넬트,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예호르 야르몰류크가 중원에 위치했고, 미켈 담스고르가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브라이언 음뵈모, 요안 위사가 최전방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김지수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아스널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다비드 라야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유리엔 팀버가 수비를 구성했다. 미켈 메리노, 토마스 파티, 마틴 외데고르가 중원을 형성했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가브리엘 제수스, 에단 은와네리가 스리톱으로 출전해 득점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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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브렌트퍼드가 좋았다. 전반 13분 역습을 통해 공격에 나선 브렌트퍼드는 음뵈모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고 때린 왼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아스널이 빠르게 따라붙었다. 전반 29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파티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플레컨 골키퍼가 막아냈으나 튕겨나온 공을 제수스가 머리로 밀어넣어 1-1을 만들었고, 이후 득점 없이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 초반 아스널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플레컨의 볼 처리가 미숙했다. 아스널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번에도 플레컨 골키퍼가 막았으나 세컨드 볼을 메리노가 집어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아스널은 빠르게 승기를 굳혔다. 후반 8분 은와네리의 크로스를 마르티넬리가 강력한 슈팅으로 이어가 골망을 흔들며 3-1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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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는 후반 30분 판덴베르흐를 대신해 교체 투입돼 약 1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마르티넬리, 레안드로 트로사르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하면서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브렌트퍼드는 반격하지 못했고, 경기는 아스널의 3-1 승리로 종료됐다.

김지수는 이번 경기를 통해 생애 두 번째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비록 선발 데뷔 기회는 무산됐으나 교체로 들어가 무난한 활약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알렸다.

김지수는 지난해 12월 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당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33분 벤 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김지수는 짧은 시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0-0 무승부를 도왔다.

성남FC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6월 브렌트퍼드에 입단한 김지수는 2군 팀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1군 팀으로 승격했지만, 그간 프리미어리그 경기엔 단 한 차례도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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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구단의 미국 투어에 합류하면서 1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했으나 프리미어리그 출전 기회는 좀처럼 오질 않았다.

1군 경쟁은 만만치 않았다. 브렌트포드 1군에서 김지수가 경쟁해야 하는 센터백 자원은 콜린스, 아예르, 판덴베르흐, 피녹, 미까지 무려 5명이나 있다. 경쟁자가 너무 많다 보니 김지수는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려도 경기에 나서기는 힘들었다.

천운이 그를 도왔다. 시즌 개막 후 리그 4경기 연속 명단 제외를 당했던 김지수는 지난 9월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의 카라바오컵 3라운드(32강)에서 후반전 교체로 나와 비록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아니었으나 1군 데뷔전을 가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선 17경기 중 4경기에서만 벤치 명단에 포함됐고 나머지 경기에선 명단에서 뻐졌다.

그러다 주전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브라이턴전에 포함됐고, 5번째 만에 그라운드까지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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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턴전 출전으로 김지수는 프리미어리그 15호 코리안리거가 됐다.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박지성을 시작으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울버햄프턴),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김지수는 지난 24일 20번째 생일을 맞았다. 기존 지동원이 2011년 8월 리버풀과의 2011-2012시즌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 선덜랜드 교체 선수로 투입되며 세운 만 20세 3개월을 넘어 한국 선수 중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이뤘다.

이로써 김지수는 15번째 프리미어리거이자 센터백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최초의 코리안리거가 됐다. 김지수 이전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는 선수는 총 14명이었지만, 이 중 센터백으로 데뷔한 선수는 없었다.

김지수는 최초의 한국인 센터백 프리미어리거로 묵묵히 도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브렌트퍼드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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