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라디오쇼’ 10주년을 맞은 박명수가 소신 발언으로 청취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10주년을 축하해야 할 날이었지만 비극적인 사고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그만의 방식으로 위로를 전했다.
박명수는 1일 오전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10주년을 축하했다. 지난 2015년 1월 1일 첫 방송을 시작해 10주년을 맞은 특별한 날이었기에, 함께 고생한 스태프와 조용하게 축하를 나눈 박명수였다.
이날 오프닝에서 박명수는 “희망찬 계획을 세우고 결심을 다져보는 와중에 올해는 마음이 남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큰 욕심이나 바람보다는 별일 없이 평온한 일상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올해 새해는 일상이 평온하고 아무 일 없이, 차라리 좋은 일 생기지 마. 아무 일 없이 평온한 일상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근 탄핵 정국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비극적인 일들이 발생했던 만큼 새 해에는 평안을 기원한 것.
그러면서 박명수는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에 대한 마음도 살폈다. 10주년 방송이지만 기쁨과 함께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박명수는 “이 시점에서 너무나 힘든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도 죄송하다.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지금이 됐다. 올 한 해 좋은 소식 많이 들리길 바란다는 마음에 인사하게 됐다”라면서, “마음을 다치시고 상처 입으신 많은 분들도 얼른 회복하시고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특히 박명수는 “잘 추스르고 모든 것들은 유가족 마음에서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게 잘 정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일주일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희생자, 유가족에 대해 생각했다.
박명수는 앞서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여객기 참사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다. 박명수는 참사 다음날 방송에서 “모든 상황에 따른 정보들은 유가족의 마음에 닿을 수 있도록 좀 더 배려해주시고, 유가족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날 방송에서는 “안부를 묻기가 죄송할 따름이다. 저도 활기차게 방송하고 싶다. 하지만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고, 기본적인 최소한 애도 기간인 만큼은 마음을 여러분들이 불펴하지 않게, 저 자신도. 이해 많이 부탁드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송인으로서 청취자들을 위해 활기찬 에너지로 방송을 진행하고 싶지만, 여객기 참사로 모두 마음이 힘든 만큼 박명수 역시 진심을 담은 모습이었다.
박명수는 그동안 사회적인 사건이나 이슈가 있을 때마다 방송을 통해서 소신 발언을 하며 진심을 전해왔다. 이번에도 박명수만의 방식으로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고 있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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