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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하필 CHOO 외삼촌이라…” SSG도 난감했다…답은 하나, ‘성과’를 내면 된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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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SG가 박정태 퓨처스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은 2012시즌 롯데 코치 시절 모습. 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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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SSG가 마침내 퓨처스 감독 선임을 마쳤다. 주인공은 ‘롯데 레전드’ 박정태(56) 전 코치다. ‘묘한’ 구석이 하나 있다. 추신수(43) 구단주 보좌역의 외삼촌이라는 점이다. 오해를 부르기 충분한 상황. 결국 답은 하나다. 성과를 내면 된다.

SSG는 31일 박정태 퓨처스 감독 선임 소식을 알렸다. 갑작스러웠다. ‘뒷말’이 나올 것이라는 점은 SSG도 알고 있다. ‘추신수의 외삼촌’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추신수 보좌역 1호 작품’이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 시쳇말로 오해하기 딱 좋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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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퓨처스팀 감독으로 선임된 박정태 전 롯데 코치. 사진 |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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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관계자는 “10월말 새 대표이사님이 오셨고, 퓨처스 감독 선임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했다. 외국인 감독도 고민했고, 총괄코치 체제도 고려했다. 최종적으로 ‘감독’을 찾기로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정태 감독을 비롯한 복수 후보를 정하고 검증에 들어갔다. 내부적으로 박정태 감독을 반대한 목소리도 있었다. 그래서 더 철저히 검증했다. 추신수 보좌역은 우리와 함께할지 정해진 상태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박정태 퓨처스 감독과 추신수 보좌역의 혈연을 끊을 수는 없는 법이다.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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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발탁된 추신수(왼쪽)가 롯데 박정태 2군 감독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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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근성의 대명사’라 했다. 절박했고, 치열했다. 롯데 2군 감독 시절인 2011년 퓨처스리그 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2012시즌 후 롯데에서 나왔다. 프로 무대는 아니지만, 야구계를 떠나지는 않았다. 아마야구, 유소년 야구에 공을 들였다. 그러면서 시야를 넓혔다.

SSG 관계자는 “면접 과정에서 놀란 부분이 있다. MZ를 강조했다. 강성 이미지가 있지 않나. 악바리라 했다. 근성만 강조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의외로 그렇지 않더라”고 짚었다.

이어 “KBO리그에도 MZ세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기부여 방법론에 대해 강조했다. 우리가 원하고, 추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차피 육성 대상도 MZ세대들 아니겠나. 단순히 훈련만 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매니지먼트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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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박정태 퓨처스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은 2013년 1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정식 당시 모습. 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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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은 SSG 최대 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테랑이 중심인 팀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새 얼굴을 열심히 찾았다. 성과가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확’ 튀어 오르는 누군가가 더 나오기는 해야 한다.

박정태 퓨처스 감독에게 중요한 임무가 떨어졌다. ‘추신수 덕분에’ 자리에 앉았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다.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과로 보여주면 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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