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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계약 연장 없이 2025년 새해를 맞이했다.
논란은 있지만 형식적으론 2025-2026시즌 입단을 전제로 1일부터 전세계 모든 구단과 협상하는 보스만 룰 대상자가 됐다. 물론 이 기간에 토트넘과의 계약 연장 혹은 재계약도 가능하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여름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유효한 새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엔 계약기간을 2026년 6월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서를 제시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재계약에 관련된 질문을 받자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3달이 넘도록 토트넘의 태도엔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1일부터 FA 이적을 두고 다른 구단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달 24일 "토트넘은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클럽에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는 10월 이후 클럽 내부 분위기이고, 공식적인 절차를 기다리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양측이 현 계약 1년 연장에 합의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공식 발표는 없었다.
계약 1년 연장을 두고도 분석이 다양하다. 토트넘이 발동하면 무조건 적용된다는 보도가 있는가하면 선수의 의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축구시장에서 손흥민의 동의 없이 마음대로 활성화하긴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팬들은 적어도 새해가 되기 전에 연장 옵션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차가 9시간인 영국도 2025년 1월 1일이 되면서 손흥민은 FA 이적이 가능한 자격을 얻었다.
마침내 손흥민과 FA 이적을 두고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서 그동안 손흥민과 연결된 클럽들이 행동으로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뿐만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돼 이목을 끌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지난달 20일 "내년 6월에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 있다"며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7골 6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클래스와 재능을 보여주고 있지만, 2025년 계약이 만료되고 그로 인해 손흥민의 미래가 주목받고 있다. 아틀레티코가 손흥민 확보에 관심을 드러내는 중"이라고 했다.
FC바르셀로나도 손흥민에게 적극적인 모양새다.
지난달 3일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며 "그들은 팀내 연봉 10위 안에 드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내보내고 둘의 연봉으로 손흥민을 데려오려고 한다"고 했다.
'엘 나시오날'은 21일 "한지 플리크 바르셀나 감독은 자유계약으로 두 명의 선수를 요청했다"며 "한 명은 키미히인 것으로 드러났고 다른 한 명은 깜짝 영입으로 손흥민"이라고 했다.
매체는 "키미히는 뮌헨과 독일 대표팀에서 플리크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지만 손흥민은 의외"라며 "경험 많고 공격에서 다재다능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알렸다.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을 독일 언론이 주목하기도 했다. 해리 케인이 가장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비슷한 시간 뮌헨이 손흥민을 윙어 영입후보 2순위에 올려놨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장 최근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고 있는 튀르키예 클럽 페네르바체와 또 연결돼 화제가 됐다.
이탈리아 전국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달 28일) "무리뉴 감독이 자신의 보석을 다시 돌려받기를 원한다"라며 페네르바체가 손흥민과 니콜라 잘레프스키, 그리고 주앙 펠릭스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과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2025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10시즌 동안 429경기에 출전해 169골 90도움을 기록했고, 2016-17시즌 FA컵과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 타이틀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2026년까지 재계약을 제안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손흥민이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얻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며 손흥민이 무관에 그치고 있는 점을 짚었다.
손흥민이 페네르바체와 연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손흥민이 지난 6월 페네르바체가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을 때 무리뉴 감독이 데려올 수 있는 옛 제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당시 영국 '풋볼365'는 "손흥민은 페네르바체에서 무리뉴와 만날 수 있는 5명 중 하나다"라며 "손흥민과 로멜루 루카쿠는 페네르바체에서 무리뉴와 재회할 수 있다"라고 손흥민 방출설을 보도했다.
매체는 무리뉴와 토트넘, 무리뉴와 손흥민의 관계를 조명했다. "토트넘에서 무리뉴의 운명은 처음부터 실패할 운명처럼 느껴졌다. 토트넘은 리그컵 결승전에 진출한 무리뉴에게 며칠 더 시간을 줄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토트넘은 토트넘 했다"라고 리그컵 결승전 직전 무리뉴를 경질한 것을 재조명했다.
반면 손흥민과의 관계는 좋았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토트넘 시절 무리뉴는 실망스러웠으나 그는 해리 케인, 손흥민이라는 최고의 두 선수를 끌어냈다"라며 "무리뉴 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뛴 선수였던 손흥민은 70경기 동안 29골과 25도움을 기록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리뉴와 좋은 관계를 맺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페네르바체에서 새 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31세의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의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올라운드 플레이는 점점 쇠퇴하고 있으며 지난해 케인과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라며 "손흥민은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 유럽 엘리트 클럽 이적에 대한 희망은 사라졌으나 튀르키예에서의 새로운 도전과 무리뉴와의 재회는 손흥민 없이 '안지볼 혁명'이 진행됨에 따라 실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이적설은 단순한 소문으로 끝났으나 1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다시 한번 이적설이 떠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마침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상승했다.
영국 'TBR 풋볼'도 "손흥민 측은 토트넘이 새 계약에 대한 협상을 종료하기로 한 결정에 불만을 품고 있고, 이에 따라 연장 옵션 활성화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면서 "손흥민은 1월부터 해외 구단들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 따라서 무리뉴 감독은 2025년 7월 손흥민을 무료로 영입할 기회를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이 페네르바체로 이적할 가능성을 전했다.
페네르바체는 유럽에서 중상위권 리그인 튀르키예 리그 소속이지만 구단의 규모나 인기, 수입 등은 유럽에서도 나름대로 탄탄한 편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혹은 유로파리그를 매년 출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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