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KIA 타이거즈가 2025 KBO리그를 향해 힘찬 출사표를 던진다. 목표는 2년 연속 통합 우승이다.
KIA는 2024년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7년 통합 우승에 이어 7년만에 거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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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KIA의 지난 2017년 우승 이후 KBO리그는 매년 우승팀이 바뀌는 양상을 보였다. 2018년 SK 와이번스, 2019년 두산 베어스, 2020년 NC 다이노스, 2021년 KT 위즈, 2022년 SSG 랜더스, 2023년 LG 트윈스에 이어 2024년 KIA 타이거즈까지 매 시즌 새로운 우승 팀이 탄생했다.
2022년 SSG 랜더스가 SK와이번스 시절에 이어 2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일하게 기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텀이 4년이나 된다. 한마디로 최근 7시즌간은 우승팀이 그 다음해에도 우승을 거두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는 뜻이다.
2010년대 이후만 해도 연속 우승을 달성하거나 짧은 기간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든 팀들이 있었다. 바로 강력한 왕조를 건설한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삼성은 2011년 류중일 전 감독 체제서 첫 우승을 거둔 이후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거두며 ‘최강 삼성’의 시대를 다시 열었다. 당시 막강한 전력을 앞세운 삼성은 SK, 두산, 넥센 히어로즈를 차례로 꺾으며 2010년대 초반을 완벽한 자신들의 시대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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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원히 꺾이지 않을 것 같았던 삼성의 천하도 2015년 저물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 시리즈에 일찌감치 올라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고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온 두산의 돌풍에 휩쓸리면서 우승을 내줬다.
김태형 전 감독의 두산은 이후 2016년 통합우승을 차지하면서 당당하게 왕조의 개설을 선언했다. 이후 2017년 KIA, 2018년 SK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2년 연속 준우승을 거둔 두산은 2019년 다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5시즌간 우승 3회, 준우승 2회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두산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이후 최근에는 새로운 강자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 NC와 2021년 KT는 창단 이후 첫 통합 우승을 거뒀다. 2022년 SSG도 전신인 SK를 역사를 이어 받아 재창단 한 이후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고, 2023년 LG는 29년만의 통합우승을 거두며 숙원을 이뤘다.
KIA 또한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의 막강한 왕조의 위용을 다시 재건하기 위해서라도 2시즌 연속 우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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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창단 원년부터 프로야구에 참여한 해태 타이거즈는 첫 해 4위에 이어 1983년 이듬해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전통의 강호로 거듭났다. 1986년 통산 2번째 우승을 거둔 타이거즈는 그 이후 1989년까지 4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해태는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꾸준히 강팀의 위용을 유지했다.
하지만 모기업의 경제적 위기 등이 맞물리면서 1990년대 후반 짧은 위기를 겪기도 했던 타이거즈는 2021년 KIA에게 인수 되어 새롭게 단장했다. 하지만 재창단 초기였던 2000년대에는 현대 유니콘스와 삼성 등에게 리그 패권을 내줬다.
그러다 2009년 통합 우승으로 목말랐던 우승 갈증을 풀게 됐고, 그 이후 2017년 다시 우승을 차지했던 것이다. 이번 갈증 해소는 상대적으로 짧은 7년이 걸렸다. 하지만 KIA팬 누구도 다시는 그토록 오랜 기간을 또 기다리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 스토브리그에서도 KIA는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재계약하고 빠르게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했다. 또한 토종 강속구 불펜 투수 조상우까지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통해 차근차근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KIA가 지난 7년 동안 이어진 퐁당퐁당 우승의 역사를 끊어내고 2년 연속 우승으로 다시 왕조시대를 열 수 있을까. 그 운명을 가를 2025년이 밝았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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