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띠 스타' 차준환 "빙판에서 희망을 드릴게요"

<앵커>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에게 2025년 푸른 뱀의 해는 의미가 남다른데요.

발목 부상을 딛고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 재도약을 노리는 '뱀띠 스타' 차준환 선수를 하성룡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2001년생 뱀띠 차준환은, 지혜와 번영을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 첫 훈련을 마친 뒤 만족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차준환/피겨 국가대표 : 새해인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연습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뱀띠니까 좋은 의미를 부여해서 저한테 또 변환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것 같아요.]

주니어 시절부터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를 쓰며, 2022년 4대륙 선수권 금메달, 2023년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낸 차준환은, 2024년 거침없던 질주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3월 세계선수권에서 결정적인 점프 실수로 10위에 머물렀고, 지난해 말 고질적인 발목 부상이 악화 돼 국제 대회 출전까지 포기했습니다.

[차준환/피겨 국가대표 : 다시 좀 통증을 잡아가고 있고요. 시즌 후반부를 다시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치료에 전념하며 몸도 마음도 더 단단해졌다는 차준환은, 허물을 벗고 성장하는 뱀처럼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처음 출전하는 2월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최초의 메달을 노리고, 곧이어 국내에서 열리는 4대륙 선수권과,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3월 세계선수권까지 힘차게 달려 힘들고 가슴 아픈 시기에 국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드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차준환/피겨 국가대표 : 힘든 시기에 선수로서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 드리는 게 가장 제가 보여 드릴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조금이나마 저희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좀 힘을 내실 수 있도록 저 또한 좋은 경기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정택, 디자인 : 방민주)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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