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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충격' 토트넘, 손흥민 1월에 매각하나…"무리뉴 러브콜" 튀르키예 명문팀 경쟁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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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당장 1월에 튀르키예로 가능 시나리오가 제기돼 충격을 던진다.

손흥민 영입을 놓고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두 라이벌이 경쟁하는 중이다.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계약 만료를 6개월 남겨두고도 뚜렷한 재계약 사인을 받지 못하면서 보스만 룰 대상자로 남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세계적인 명장이자 은사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무리뉴 감독은 올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도 손흥민을 데려갈 수 있다는 자세다.

튀르키예 매체 '악삼'은 1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가 손흥민과 주앙 펠릭스 이적 등을 1월에 시도할 수 있다. 갈라타사라이도 손흥민을 노린다"고 알렸다.

보도가 맞다면 충격적인 소식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빠른 시간 내에 현금화하겠다는 뜻일 수 있어서다.

공교롭게 영국 데일리메일도 지난달 31일 "토트넘은 1월에 손흥민을 팔아 큰 이익을 낼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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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할 계획이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나온 건 없다"라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현재 튀르키예 명문 구단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지난여름부터 튀르키예에서 생활하고 있다. 부임하자마자 손흥민 영입을 추진했으나 무산됐고 당시엔 토트넘도 페네르바체로 갈 일은 없다며 적극적으로 부정했다. 이번엔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손흥민에 대한 무리뉴 감독의 러브콜은 앞서 지난달 29일 이탈리아 전국 단위 최고 신문이자 유럽 굴지의 스포츠 미디어인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크게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이후 두 차례 계약을 갱신했는데 가장 최근 갱신한 것이 2021년 4년 계약 체결이었다. 내년 6월에 기간이 끝나는 셈이다.

손흥민은 오직 토트넘에서만 뛰며 프리미어리그 125골을 넣는 등 걸출한 활약을 펼쳤다. 프리미어리그 현역 득점 랭킹 3위다. 그런 그가 토트넘과 결별 가능성이 불거졌으나 영국을 비롯한 유럽 언론들도 그의 행보를 주시하는 것이 당연하다. 토트넘에 남을 수도 있고, 다른 구단으로 옮길 수도 있다.

손흥민의 경우는 특수한 상황이라는 게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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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손흥민의 현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는 손흥민이 현 소속팀과 지금 계약을 1년 연장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이미 여러 차례 토트넘과 손흥민이 체결한 현 계약서 연장 옵션 정체가 알려진 가운데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계약에 대한 연장 옵션 활성화를 결정했다"며 "두 선수들을 1년 더 팀에 묶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면 손흥민은 그대로 따라야 한다. 반면 선수 의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 축구의 특성을 고려할 때 선수 동의 없이 옵션 행사가 어려울 것이란 얘기도 있다. 지난 4월부터 손흥민 1년 연장 옵션 보도가 쏟아진 가운데 토트넘은 아직 조용하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은 다음 시즌 이적료 없는 계약을 조건으로 전세계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보스만 룰을 새해 1월1일부터 적용받는다. 현지시간으로 1월1일 0시가 임박했으나 토트넘은 손흥민 거취에 관해 별다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때를 맞춰 페네르바체가 다시 러브콜을 보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신문인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이적 가능성을 비중 있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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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무리뉴는 자신의 보석을 되찾고 싶어한다. 페네르바체가 손흥민과 니콜라 잘레프스키(AS로마)를 노리고 펠릭스를 노린다"는 제목을 통해 무리뉴가 자신의 제자 3명과 다시 만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알린 뒤 손흥민 러브콜 설명을 가장 먼저 다뤘다.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은 2025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된다"고 고지한 매체는 "토트넘에서 169골을 넣었고, 2016-2017 FA컵, 2021-2022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구단은 손흥민에게 2026년까지 재계약(연장계약)을 제안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손흥민이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획득한 적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트넘의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2019년부터 2년간 그를 지도했고, 손흥민 기술이 이스탄불(페네르바체 연고지)에서 어떻게 하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잘 아는 무리뉴 감독이 그를 쓰고 싶어 한다"고 했다.

손흥민 입장에서 무리뉴 감독의 러브콜은 반갑다.

둘은 토트넘에서 1년 6개월의 짧은 만남을 거친 뒤 헤어졌으나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를 형성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무리뉴 감독은 특히 스피드와 슈팅이 좋은 손흥민과 골결정력이 탁월한 해리 케인 등 두 월드클래스 공격수의 호흡을 완성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케인이 최근에도 "무리뉴 감독이 온 뒤 공격 구조를 단순히 하면서 나와 손흥민의 호흡이 잘 맞았다"고 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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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을 떠날 때 SNS로 장문의 인사를 남기며 존경의 뜻을 표시했다.

결국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튀르키예를 가겠다고 결심하는 과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 페네르바체를 모르는 이가 없을 만큼 유명한 구단이지만 튀르키예 리그가 상위권 리그는 아니기 때문이다.

우승에 도전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혹은 유로파리그를 꾸준하게 뛸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손흥민도 손을 내밀 수 있다. 아직 빅클럽에서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토트넘에 일단 1년 더 남거나 다른 대형 구단에 갈 것으로 보인다.

페네르바체는 1부리그 19번 우승하며 튀르키예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FA컵 정상에도 7번 올랐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연봉 180억원 정도를 받고 있는데 튀르키예 명문 구단들의 인기를 고려하면 이 정도 액수를 맞출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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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경우는 1부리그를 24번, FA컵을 18번 우승한 튀르키예 최고 명문 갈라타사라이도 당장 1월에 이적료 내고 데려갈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더욱 흥미진진하게 됐다.

이미 튀르키예 매체 '콘트라 스포츠'가 지난해 11월 "갈라타사라이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이적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며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갈라타사라이 구단 회장이 스카우트에게 전권을 부여해 내년 여름 보스만 룰에 따른 이적이 아닌 당장 1월 이적시장에서 몸값을 토트넘에 치르고 영입할 수 있다는 자세로 달려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 발롱도르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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