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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태극기 물결' 김상식호, 베트남도 보너스 15억동 격려…숙적 태국과 결승 충돌 → 우승시 20억동 추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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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아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베트남이 내년 1월 2일과 5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태국과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전을 펼친다. 직전 대회에 이어 똑같은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2년 전에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우승을 노렸으나 태국에 정상을 내줬다.

지금은 김상식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부임 반년 만에 미쓰비시컵 결승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증명했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조별리그부터 단 한 번의 패배도 용납하지 않아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베트남은 준결승에서도 압도적인 스코어를 냈다. 싱가포르를 4강에서 만난 베트남은 1차전 원정에서 2-0으로 이기면서 일찌감치 결승행을 예약했다. 홈에서 펼친 2차전은 더욱 많은 득점에 성공, 3-1로 이겨 합계 5-1 대승을 거뒀다.

결승에 선착해 상대를 기다렸던 베트남은 설욕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숙적인 태국이 필리핀에 연장 승부 끝에 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태국은 1차전 원정에서 필리핀에 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홈경기에서 저력을 발휘했고, 연장 끝에 3-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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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부임 첫해 우승 가능성을 보여준 김상식 감독에게 이미 합격점을 줬다. '베트남 플러스'는 "베트남이 미쓰비시컵 결승에 올랐다. 베트남축구협회와 김상식 감독이 계약할 때 내세웠던 목표를 달성했다"고 기뻐했다.

김상식 감독은 아직 배고프다. 베트남과 벌써 우승 기회를 잡은 만큼 복수와 함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김상식 감독은 결승 진출 이후 "목표를 달성했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베트남과 더 많은 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태국과 필리핀 어디든 베트남이 더 유리하다고 본다. 내 축구 인생을 걸고 우승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태국은 베트남에 있어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대회 통산 7회 우승으로 동남아 월드컵 단골 챔피언이다. 2년 전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을 잡은 걸 포함해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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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결승전을 앞두고 베트남 기업인들이 김상식호를 격려하고 있다. 현지 언론 '더 타오'에 따르면 많은 기업인이 베트남이 우승할 경우 보너스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그중 한 부호는 20억동(약 1억 1560만 원)을 약속했다.

김상식호는 결승에 오르면서 이미 두둑한 보너스를 챙겼다. 더 타오는 "베트남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통과해 5억동을 받았고, 준결승에서 싱가포르를 이긴 뒤에 10억동을 추가로 받았다. 보너스로만 벌써 15억동(약 8670만 원)을 확보했다"며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갔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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