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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딱지·달고나 다음은 공기놀이?…'오징어게임2' 속 새로운 K놀이, 외국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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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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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6·25 때 총알 주워서 공기놀이했다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게임2)'에 새롭게 추가된 한국의 전통놀이가 외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6일 공개된 '오징어게임2'는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고 있다. 시청자와 외신, 평론가의 반응을 살펴보면 "시즌1을 대부분 뛰어넘었다", "다양한 각도로 재조명됐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뿐 아니라 "날카로움을 잃었다", "실망했다", "재미와 기발함이 부족했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하지만 시즌1에 이어 한국의 전통놀이에 관한 관심은 뜨겁다.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은 각 나라에 비슷하거나 익숙한 놀이가 있다며 공유하는가 하면, 한국의 놀이 규칙을 알려달라는 요청도 보내고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X(엑스),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오징어게임2'에 나온 게임 규칙", "'오징어게임2' 게임 설명" 등의 다양한 게시글이 쏟아졌다.

이 중 특히 공기놀이에 대한 질문이 많다. '오징어게임2'에 새롭게 선보인 한국의 전통놀이는 4화 '여섯 개의 다리' 편에 등장한 비석치기, 공기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다. 제일 먼저 경기에 임했던 딱지치기는 전작부터 큰 화제가 된 것처럼 이번에는 공기놀이가 주목받았다.

외국인들의 눈에 공기놀이의 규칙이 한 번에 눈에 담기지 않은 탓이다. 비석치기와 팽이치기, 제기차기는 영상만으로도 수월하게 이해한 반면, 공기놀이에서는 '어떻게 통과하는 거지?'라는 의문이 쏟아졌다.

유튜브와 틱톡에는 영어 표기로 'Gonggi(공기)'를 검색하면 다양한 영상이 나온다. 한 틱톡 게시글은 벌써 1000만 회 넘게 조회됐다. 이와 함께 'How to Play Gonggi(공기놀이하는 법)' 등도 검색됐으며, 방탄소년단(BTS), 뉴진스 등 K팝 아이돌이 각자의 콘텐츠에서 공기놀이하는 장면도 새롭게 편집돼 게재됐다.

이들은 공기놀이를 설명하면서 '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한 게임'이라며 공기놀이는 5개의 공깃돌을 가지고 총 5단계를 통과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나의 돌을 던지고 땅에 떨어지기 전에 다른 돌을 집어 올리고 받아내는 방식이며, 1개, 2개, 3개, 4개씩에 이어 손등에 돌 5개를 동시에 올리고 잡아채면 경기가 끝이 난다. 여기에 공깃돌을 뿌린 뒤 다른 공깃돌을 건드려선 안 된다고 친절히 설명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조금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영국 주간지 라디오타임스도 "공기놀이가 서구권 시청자에겐 가장 혼란스러운 게임"이라며 "돌멩이, 주사위, 구슬 등의 작은 물건을 사용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속에서는 강대호(강하늘 분)와 장금자(강애심 분)가 공기놀이에 나섰다. 장금자가 실수하자 그의 아들 용식 역의 양동근이 "엄마 6·25 때 총알 주워서 공기놀이했다며"라는 말로 공기놀이의 역사를 설명하기도 한다. 강대호는 극 중 한 번에 공기놀이를 통과하며 환호를 받았는데, SBS '생활의 달인'에서 공기놀이 달인으로 출연했던 박종남 씨가 대역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이투데이/기정아 기자 (kk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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