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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EPL 시즌 첫 ‘코리안더비’… 황희찬만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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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토트넘전서 전반 7분 선제골

2경기 연속 골 넣으며 시즌 2호

손흥민은 페널티킥 실축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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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득점 뒤 무안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30일 열린 토트넘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전반 7분 선제골(위 사진)을 넣은 뒤 제자리에 서서 전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을 하고 있다. 황희찬은 경기 후 “희생자분들께 그렇게나마 애도를 꼭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런던=AP 뉴시스·황희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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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과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시즌 첫 ‘코리안 더비’를 벌였다. 황희찬은 EPL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반면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양 팀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황희찬은 3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19라운드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라얀 아이트누리가 낮게 찔러준 패스를 아크서클 안에서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골을 잡아냈다. 황희찬은 득점 뒤 전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경기 전 안 좋은 소식을 들었다. 희생자분들께 그렇게나마 애도를 꼭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후반 33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7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황희찬은 직전 경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이번 시즌 EPL 첫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시즌 2호골이자 EPL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은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스트라이커는 자신감이 생기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축구 전문 통계매체 풋몹은 황희찬에게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7.5의 평점을 줬다.

반면 손흥민은 팀이 1-1로 비기고 있던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울버햄프턴 골키퍼 조제 사의 선방에 막혔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19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한 차례 슈팅만 기록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6.4의 평점을 줬다.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7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가 그라운드에 복귀한 로드리고 벤탕쿠르는 전반 12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을 벗어나지 못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실망스러운 결과다. 우리는 분명 한 골을 내줬지만 그 이후에는 경기를 지배했다고 느꼈다”며 “선수들이 매우 실망하고 있지만 노력하지 않아서 그런 건 아니다. 궁극적으로 나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날 무승부로 울버햄프턴은 4승 4무 11패(승점 16)로 17위를 지켰고, 토트넘은 7승 3무 9패(승점 24)로 11위가 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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