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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3살 아이도”...안영미, 제주항공 참사에 생방 중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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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안영미. 사진|MBC


엄마가 된 개그우먼 안영미가 ‘두데’ 생방송 진행 중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야기에 오열했다.

30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 안영미는 오프닝 멘트부터 울먹거렸다.

안영미는 “영화 ‘나홀로집에2’를 보면 주인공 케빈이 어렸을 때 선물 받은 롤러스케이트가 하나 있는데 너무 소중해서 망가질까봐 상자에 넣어두고 잘 타지도 않았다고 한다. 두어번 탔을까. 결국 발이 커져서 롤러스케이트를 못 신게 됐다고 얘기하는데 오늘 같은 날 그 이야기가 생각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람이건 일이건 때를 놓치지 말자.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 표현하고 후회없이 매일을 살아가는 게 남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기 엄마인 청취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2021년생인 아들이 김밥 먹고 싶다고 해서 김밥을 만들다가 오프닝 멘트에 눈물이 터졌다”며 “희생자 중에 21년생 아기가 있다고 해서 더 마음이 아프다”며 전날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에 애도를 표했다.

이 사연을 울면서 읽은 안영미는 “저도 그 뉴스를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여러분께 죄송하다. 저는 웃음을 드리는 사람이고 지금 여러분이 힘이 안 나실 텐데 제가 힘을 드려야 하는 입장인데 저도 아이 엄마이다 보니 뉴스를 보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 저도 모르게 지금 계속 눈물이 나는데 힘을 못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상을 떠난 분들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고통 속에 계실 유가족분들께도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당분간은 웃음보다는 음악이 여러분의 마음을 더 달래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오늘은 좀 더 많은 사연과 음악으로 함께 하려고 한다”고 했다.

안영미는 지난해 7월 아들을 출산, 엄마가 됐다. 엄마 안영미의 눈물에 청취자들도 함께 울었다.

청취자들은 “오늘은 같이 울어주는게 위로가 될 듯 합니다”, “엄마된 마음으로 어린 희생자 소식에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라고 같이 슬퍼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최악의 항공기 사고로 기록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전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도중 공항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전체 탑승자 181명 가운데 승무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179명이 모두 사망했다. 정부는 내년 1월 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방송계는 연말 시상식을 취소하거나 결방하고 가요계는 복귀를 미루는 등 연예계도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 위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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