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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크로스도 부정확해 끝났어", "토트넘서 나가"…'PK 실축'에 팬들 격분→재계약 반대 목소리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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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페널티킥을 실축한 손흥민과 이별을 원하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30일(한국시간) "토트너 서포터즈는 손흥민이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고, 일부 팬들은 구단이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계약엔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아직까지 연장 옵션 발동이 공식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손흥민은 2024-25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만약 연장이 없다면 2015년부터 함께한 손흥민과 토트넘은 10년 만에 결별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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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그동안 빨리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 계약을 맺어 계약 기간을 연장하기를 바랐지만 최근 생각이 바뀌었다.

토트넘 팬들의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는 토트넘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간의 맞대결에서 비롯됐다. 토트넘은 3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7분 황희찬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끌려가기 시작했지만, 전반 12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헤더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동점을 만든 후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브레넌 존슨이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전반전을 2-1로 마쳤지만, 후반 42분 원정팀 공격수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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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를 거두면서 토트넘은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1승 1무 4패에 그쳤다. 승점 24(7승3무9패)가 되면서 프리미어리그 11위로 경기 전보다 한 칸 올라섰다. 반면 17위 울버햄프턴(승점 16)은 3연승에 실패했지만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면서 강등권인 18위 레스터 시티(승점 14)와의 승점 차를 벌렸다.

경기 후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비난을 보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출전했는데, 스코어 1-1 상황에서 전반 43분 페널티킥을 실축해 득점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페널티킥을 실축했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부진한 하루를 보냈다.

손흥민의 울버햄프턴전 경기력에 대해 매체는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경기 기여도에 그다지 감명받지 못했다. 손흥민은 64분 만에 교체됐고, 페널티킥을 놓치고 공격 상황 때 터치 수도 27회에 그쳤다"라며 "팬들은 손흥민의 부정확한 크로스에 실망했고, 손흥민이 장기적으로 클럽에 헌신할 것인지 의문을 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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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들은 이번 시즌 손흥민의 플레이 방식에 대해 비판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모든 대회에서 22경기 7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선 16경기에 나와 5골 6도움을 올려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지만, 지난 시즌엔 리그 전반기 동안 12골 5도움을 올렸기에 토트넘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전이 끝난 후 토트넘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 계약이 제안되지 않은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어서는 안 된다", "손흥민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줬지만 때로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나아가야 할 때도 있다", "손흥민의 시간은 다 끝났다. 토트넘에서 나가라"라며 손흥민과의 이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손흥민을 향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토트넘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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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풋볼팬캐스트는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 중 한 명은 주장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에게 이번 시즌은 약간 이상하다. 32세라는 나이를 감안해도 몇 년 전과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지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도 손흥민은 비효율적이었다. 예상했던 만큼의 영향력이 없었다"고 최근 경기력을 비판했다.

이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자비하게 손흥민을 내쫓을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제 대담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토트넘이 침체된 상황에서 손흥민을 내쫓을 수 있다. 대담한 결정이겠지만 아마도 정당한 결정일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토트넘은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전략을 바꾸고 젊은 선수들에게 처음부터 기회를 주는 게 다시 승리를 거두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새해 1월1일부터 다른 구단과 이적 협상이 가능한 보스만 룰 적용을 앞둔 손흥민은 자신의 쇠락한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한 채 새해를 맞게 됐다. 최근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토트넘과 재계약은 고사하고 쫓겨날 위기에 놓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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