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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소유 "'몸으로만 승부하냐'는 말 서러웠다…'무표정 논란' 공황장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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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SBS 스페셜 바디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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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씨스타 소유가 다이어트 강박으로 극심한 공황장애를 겪었던 사실을 털어놨다.

29일 방송된 SBS 스페셜 '바디멘터리-살에 대한 고백'은 한 시대를 풍미한 김완선, 한승연, 전효성, 소유, 화사가 출연해 몸의 아름다움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화려한 외모 뒤에 감춰왔던 그들의 솔직한 고백은 시청자에게 충격과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소유는 연습생 시절을 회상하며 "회사에서 몸무게를 매일 체크했다. 살을 못 빼면 데뷔 못 한다는 압박이 심해서 과연 내가 데뷔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연습생 때 음식에 대한 집착이 컸다. 단 게 너무 먹고 싶은데 저희가 그때 약과에 빠져 있었다. 너무 먹고 싶어서 화장실에서 몰래 먹다가 걸렸다. 누구는 도망가고 누구는 굳어있고 누구는 입 안에 넣어버리고 그랬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은 길가에서 기절한 적 있다. 모르는 분이 병원에 데려다주셨다. 그때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이 수액 맞으면 몸무게 늘 것 같은데' 이 생각부터 들었다. 그렇게 독하게 살 빼서 데뷔를 이뤄냈다"며 기이했던 데뷔 과정을 회상했다.

이후 데뷔한 씨스타가 빠르게 스타덤에 오르자 회사에서는 더 이상 몸무게 관리를 하지 않았다고. 소유는 "데뷔하고 제지를 하지 않아서 어느 순간 정신을 놨더니 살이 확 쪘다. 그때 56㎏이 돼서 회사에서 빼라고 하더라. 그래서 메추리알 4개를 노른자 빼서 먹었다. 이게 식사의 다였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소유는 "하루는 친구 집에 놀러 가서 어머님이 수박을 썰어주셨다"며 독한 다이어트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그때 친구들이 '한 조각은 괜찮다고' 했는데 내가 '안된다'고 하면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한 달 만에 8㎏을 감량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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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탄탄한 몸매의 섹시아이콘으로 주목받았던 소유는 "'얘는 몸으로만 승부하냐'는 말을 들었는데 제가 그렇게한 게 아니다"라며 "자꾸 그렇게 기사가 나고 그런 식의 질문만 들어오니까. 그게 자극적이지 않나. 그래서 그때는 그게 좀 서러웠던 것 같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그래서 음악으로 인정받으려고 신경 쓰다 보니 첫 앨범 준비할 때 살이 많이 빠졌던 것 같다. 저는 사실 씨스타 해체하면 은퇴하려고 했었다. 무서웠다. 혼자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1위를 꼭 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있었고 나라는 사람이 없어진 느낌이었다"며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밝혔다.

소유는 "음악 방송 전에 출연자들이 다 모여 있는 상황이 있었다. 갑자기 눈물이 너무 났다. 카메라 감독님이 소유 얼굴 안 보이니까 좀 앞으로 나오라고 했는데 그 말도 잘 안 들렸다. 감독님이 부르는데 제가 그냥 (밖으로) 나가서 2시간을 계속 울었다. 나도 내가 왜 우는지 몰랐다. 무대 올라가면 카메라도 못 보겠고 사람들이 다 나를 욕하는 것 같고 너무 무서웠다. 병원에 가니까 공황장애라고 하더라. 근데 그때는 정신과 가서 약 처방받는 걸 쉬쉬하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그렇게 남몰래 공황장애를 앓았던 소유는 '무표정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때에 대해 "그때 같이 계셨던 MC님이 저한테 '웃어주세요' 했나 보다. 저는 기억에도 없다. 그때 제가 끝까지 웃지 않은 게 태도 논란이 돼서 크게 욕을 먹었다. 그때 제 머릿속에는 '쓰러지지만 말자'는 생각밖에 없었다. 거의 두 달 동안 커피랑 물, 약 말고는 먹은 게 없었다. 살이 너무 빠져서 스타일리스트도 걱정했었다. 이러다가 오늘 내가 당장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괴로웠던 심정을 털어놨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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