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배 아나운서. 사진| 이성배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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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배 MBC 아나운서가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했다.
이성배는 지난 29일 SNS에 “조금 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전하는 뉴스 특보를 진행하다 후배 앵커에게 인계하고 나왔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앵커석에 뛰어 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펜 하나만 들고 특보를 시작해서 5시간 가량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성배는 또 “뉴스 특보에서 처음 사고 상황을 전하는 1보 앵커는 역할이 분명하다”며 “취재기자들이 상황을 확인하고 기사를 생산하는 사이에 스튜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인명구조 상황을 알리고, 최대한 차분하게 팩트위주로 전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담담하게 사고 수습 과정을 전하기 위해 감정을 억눌렀지만, 특보 중에 유가족들의 오열하는 장면을 전하면서 울컥하는 마음은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성배는 앞서 지난 2014년 발생한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를 언급하며 “사실 비슷한 기억이 있다. 10년 전,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뉴스특보를 1보로 전했었다. ‘생방송 오늘아침’ MC로서 방송을 마치고 나오자마자 바로 뉴스 앵커 석으로 뛰어 들어 갔었다. ‘인천에서 제주로 가는 배가 가라앉고 있다’, ‘배에 고등학생들이 탑승해 있다’는 두 가지 정보만 가지고 바로 특보를 시작했다. 이른바 ‘세월호 참사’ 특보였다”고 과거를 돌아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여러부서를 경험하다 앵커로 복귀하자마자, 기록적인 참사를 다시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 10년 전에 뉴스특보 전문 앵커로서 활동할 당시에 ‘세월호 참사’를 전했던 그 때가 아직도 이렇게 생생한데, 이번 ‘제주항공 참사’도 그렇겠다. 그만큼 오늘 아침의 사고 장면이 너무 참혹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소식을 전하고 와서 몸이 아파온다. 연말에 슬픈 소식을 전해서 그런지 마음도 아프다. 정말 올해는 힘든 일이 너무 많다”고 사건사고가 연일 끊이지 않는 연말을 짚었다.
마지막으로 이성배는 “무엇보다 유가족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C2216편이 비상착륙하던 중 외벽 담장을 들이받으면서 항공기가 반파, 화제가 발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여객기 꼬리 부분에서 승무원 2명만을 구조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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