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김상식 감독.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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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대표팀 선수단.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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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김상식 감독이 박항서 신화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은 29일 베트남 비엣찌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4 아세안 챔피언십(미츠비시컵) 준결승 2차전에서 3-1 승리했다.
앞선 1차전 원정에서 2-0 승리했던 베트남은 두 경기 합계 5-1로 크게 앞서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압도적 기세다.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3승1무를 기록하며 B조 1위를 차지해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번 대회에서 6경기를 치르며 16득점3실점으로 공수에 걸쳐 빈틈없는 모습을 보인다.
베트남 축구의 흐름이 달라졌다. 베트남은 김 감독 부임 전 팀을 이끌었던 필립 트루시에 전 감독 체제에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올해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했고,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인도네시아에 밀려 탈락했다. 트루시에 감독의 지도력이 사실상 마비 상태였고, 세대교체마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 5월 부임 후 젊은 선수들을 면밀하게 관찰하며 세대교체를 준비했다.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하고 기량을 확인해 미츠비시컵을 준비했다.
최근 동남아시아에서는 혼혈, 귀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보수적이었던 베트남도 이번 대회에서는 베트남 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하파엘손을 귀화시켰다. 그는 응우옌 쑤언손이라는 이름으로 베트남 대표가 되어 미츠비시컵에서 공격을 이끌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의 대회 우승을 노린다. 베트남은 2020년 준결승에서 태국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년 전에는 결승에서 태국을 만나 한 골 차로 패배하며 준결승에 머물렀다.
미츠비시컵은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대회다. 동남아 챔피언을 가리는 큰 무대라 우승하면 김 감독의 입지가 크게 넓어질 수 있다. 박항서 전 감독도 미츠비시컵 우승 이후 나라의 영웅이 됐다.
김 감독이 우승하면 의미는 더 크다. 당시와 비교하면 베트남의 전력은 떨어진 상태다. 반면 혼혈, 귀화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한 다른 나라의 기량은 상승했다. 악조건 속에서 챔피언에 오를 경우 김 감독은 새로운 신화의 서막을 열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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