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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조명가게' 김희원, 배우에서 감독 "새로움에서 오는 짜릿함 즐거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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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희원 / 사진=디즈니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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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조명가게' 김희원이 배우에서 연출에 도전했다. 평가에 대한 걱정도 컸지만 우려를 지우고 김희원 만의 매력이 묻어나는 연출로 대중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디즈니+ '조명가게' 김희원이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감독으로 데뷔한 김희원은 "오픈톡을 처음 봤던 거 같다. 사람들의 반응이 뿌듯하더라. 욕이 많았으면 하루만 보고 안 봤을 거 같은데 매일 본다"고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 김희원은 "'연출 지렸다'라는 반응이 있더라. 그런게 기억에 확 남았다"고 말했다.

김희원은 "사실 학교를 다닐 때 연출 쪽 공부를 했다. 배우를 먼저 시작했다. 배우로 캐스팅이 됐었다. 근데 연출은 틈틈이 계속 공부를 했다. 스태프들이랑 공부를 많이 했던 거 같다. 그런 공부들을 촬영감독님이랑 많이 대화를 했다. 소통을 많이 했던 거 같다"고 알렸다.

신경 쓴 부분에 대해 김희원은 "만화 네모 칸 안의 커트가 가장 스페셜한 표정의 연결이다. 근데 영상에서는 표정 변화를 잘 포착하고 담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던 거 가타. 커트에서 커트 사이 그 정서가 뭘까, 변화를 해석하고 찍어야 겠다는 생각과 고민을 많이 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또 김희원은 철저한 계산을 통해 극의 흐름을 잡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희원은 "1-4부가 1막, 5부가 브릿지, 그리고 이후라고 설정을 했다. 1부는 서스펜스, 2부는 호러, 등등 각기 다른 장르의 느낌을 내고자 노력을 했다.

연출적인 부분에 대해 김희원은 "전구를 정말 많이 달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근데 불이 날 화제 위험이 있더라. 최대한 많이 뺀 모습이다. 조명을 흐리게 했다. 조명 빛을 사람 개개인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최대한 많이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거 같다.

강풀 작가와의 호흡에 대해 "배우였을 때랑 감독이었을 때 호흡이 달랐다. 감독일 때는 의견 주고 받는 게 조금 치열하다. 그런 과정이 배우일 때 보다는 치열했던 거 같다. 의견 차이가 있기도 했다. 오승원 버스기사 있지 않냐. 작가는 신발에서 물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근데 신는 순간 물이 다 나와서 CG로 해야 했다. 근데 CG로 하니까 잘 안 보이더라. 그게 너무 고난이도 기술이었다. 그래서 실제로 하긴 했는데 저도 잘 안 보이더라. 근데 작가님은 안 된다고 하고 서로 한참 싸우고 그랬던 기억이 있다. 그런 에피소드들이 곳곳에 있었다"고 웃었다.

김희원은 "연출의 영역과 작가의 영역에 대한 고민을 아주 많이 했던 거 같다. 소설 책이 너무 좋고 재밌는 걸 화면으로 옮겼을 때 보여지는 건 다르다. 그래서 의견 충돌이 많았던 거 같다"고 떠올렸다.

김희원은 "배우로서 일을 했던 시간이 30년이 넘는다. 그러다 보니까 배우들의 에너지를 끌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배우들의 마음을 알 수 있어서 전화로 응원하는 얘기와 소통을 많이 했던 거 같다"고 알렸다.

앞으로 연출 활동에 대해 김희원은 "짜릿한 희열을 느꼈던 거 같다. 초반에는 헷갈린다는 분들도 있으시더라. 근데 그런 것들이 사람의 정신세계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다. 저는 재밌다는 반응을 하는 대중들을 보며 다행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또 연출 제안이 온다면 배우로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연출이나 배우나 둘다 좋을 거 같다"고 밝혔다.

연출자로 첫 데뷔였던 만큼 우려도 많았다. 우려를 지우고 대중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은 '조명가게'. 김희원은 "욕을 안 먹을 정도였다는 거 정도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언제든 대중들과 만나고 싶다"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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