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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뚱뚱보, 넌 내일 경질될 거야"…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배당률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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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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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현 심저에서 경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프리미어리그 사령탑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더 색 레이스'는 27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이제 차기 경질 감독 중 유력한 후보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팅업체들이 조사한 프리미어리그 감독 경질 배당률을 공개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질 가능성이 높은 지도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포함해 훌렌 로페테기(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션 다이치(에버턴)까지 3명이다. 배팅업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배당률을 5대4로 매겼다. 누군가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에 100원을 건 뒤 실제 이뤄지면 원금 포함 225원을 돌려받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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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로페테기 감독의 배당률은 3대1, 다이치 감독은 5대1로 책정됐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에 베팅업체들은 조만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것으로 예상했다.

팬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로페테기, 다이치 3명의 감독 중 가장 먼저 경질될 것 같은 사람이 누가 될지에 대해 투표를 진행했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득표율 60.6%를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올랐다.

호주 출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그는 스코틀랜드 명문 클럽 셀틱에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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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1년 여름 셀틱 지휘봉을 잡으면서 유럽에 진출했다. 그는 셀틱 데뷔 시즌에 바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우승을 차지하더니, 2년 차인 2022-23시즌에 국내 대회 3개(프리미어십, 스코티시 리그컵, 스코티시컵)를 모두 우승해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셀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토트넘 데뷔 시즌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반 리그 10경기 무패행진(8승2무)을 거두며 뛰어난 지도력을 과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술에 약점이 드러났다. 특히 세트피스에서 너무 많은 실점을 허용해 세트피스 수비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긍정적인 요소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부분도 적지 않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데뷔 시즌을 프리미어리그 5위로 마무리했다. 목표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엔 실패했지만,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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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년 차인 2024-25시즌이 반환점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승점을 제대로 얻지 못해 프리미어리그 20팀 중 12위에 위치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토트넘은 최근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월이 시작된 후 치른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토트넘은 1승1무3패를 거뒀다.

지난 27일에도 토트넘은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4-2025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 홈팬들로부터 "넌 아침에 경질될 거야", "넌 그냥 뚱뚱한 호주 XX일 뿐이다"라고 조롱을 받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면서 토트넘 차기 사령탑 후보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베팅업체들은 현 시점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될 경우 새로운 토트넘 사령탑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도자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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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첼시 사령탑이었던 포터 감독은 지난해 4월 첼시와 계약을 상호해지한 뒤 현재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소속팀이 없기에 보상금을 줄 필요가 없는 포터 감독은 토트넘이 현 시점에서 고려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지 중 하나이다.

포터 감독 다음으로 에디 하우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과 키어런 맥케나 입스위치 타운 그리고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도 토트넘 차기 사령탑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위기에 빠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0일 오전 0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울버햄프턴은 현재 리그 17위에 머물며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이지만 최근 감독 경질 후 연승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탔다. 직전 경기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격파해 화제가 됐다.

만약 토트넘이 2024년 마지막 경기인 울버햄프턴과의 홈경기에서도 승점을 얻지 못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더 색 레이스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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