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 현대건설 꺾고 구단 단일 시즌 최다승 달성…시즌 6승

3연패 탈출…박정아 27점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2024.12.29. (사진=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을 누르고 구단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페퍼저축은행은 29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23 19-25 26-24 15-1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페퍼저축은행은 구단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달성했다. 2021~2022시즌 V-리그에 입성한 페퍼저축은행은 데뷔 시즌 3승에 그쳤고, 2022~2023시즌과 지난 시즌에는 각각 5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은 달라진 면모를 보이며 마침내 6승(12패 승점 19)째를 수확했고, 5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동시에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일격을 당한 2위 현대건설(13승 5패 승점 41)은 4연승에 실패했고, 승점 1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페퍼저축은행 박정아 27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고, 이한비는 20점을 거들었다.

반면 현대건설 모마의 29점은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건설이 1세트에서 웃었다.

13-10에서 연속 4점을 뽑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한 현대건설은 모마의 백어택, 위파위의 퀵오픈, 양효진의 속공 득점을 내세워 먼저 20점에 도달했다.

이후 모마와 양효진이 오픈 득점, 정지윤이 퀵오픈 공격을 성공해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페퍼저축은행 박은서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현대건설이 1세트를 가져갔다.

기선을 빼앗긴 페퍼저축은행은 반격에 나섰다.

2세트 초반 11-10으로 리드한 페퍼저축은행은 모마와 이다현, 위파위의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16-18로 끌려다녔다.

이어 19-22까지 격차가 벌어졌으나 페퍼저축은행은 연거푸 3점을 생산해 점수의 균형을 맞췄고, 이한비의 오픈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박수빈의 오픈 득점으로 세트를 매듭지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3세트를 따내며 재차 리드를 잡았다.

초반 11-7로 치고 나간 현대건설은 모마, 위파위, 정지윤의 화력을 내세워 18-14로 리드를 사수했다.

현대건설은 4점을 폭발한 모마의 뜨거운 공격력에 힘입어 23-18을 만든 뒤 이다현의 서브 에이스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페퍼저축은행 박수빈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25점째를 완성했다.

궁지에 몰린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에 재차 추격을 알렸다.

16-16에서 하혜진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 이한비의 퀵오픈 득점 등이 차례로 나오면서 주도권을 차지했고, 이후 21-20으로 쫓겼으나 박정아의 오픈 득점으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가 2점을 더 추가해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박정아의 퀵오픈 득점으로 다시 세트 포인트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모마의 후위 공격이 불발되면서 4세트를 거머쥐었다.

5세트에 돌입한 현대건설은 모마와 위파위, 이다현의 득점을 앞세워 10-8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박정아의 퀵오픈과 모마의 공격 범실로 스코어 동률을 이룬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의 오픈과 장위의 블로킹 등을 엮어 매치 포인트에 올라섰다.

승기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정지윤의 퀵오픈 공격이 벗어나면서 승리로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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