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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왜 김민재만 뛰어!?"…'방방' 뛰고 항명 조짐→결국 퇴출 직전 "더 이상 뮌헨서 미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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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지난 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던 에릭 다이어가 뱅상 콤파니 감독 후 패배자로 전락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27일(한국시간) "뱅상 콤파니 밑에서의 패배자는 아마 바이에른 뮌헨에서 더 이상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콤파니 감독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뮌헨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12년 만에 무관으로 한 해를 마쳤던 뮌헨은 이번 시즌 독일축구연맹(DFB)-포칼 대회에서 탈락했지만 분데스리가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하면서 우승 탈환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전반기가 끝나면서 뮌헨 선수들은 겨울 휴식기에 들어갔다. 매체는 뮌헨의 전반기를 돌아보면서 콤파니 감독 부임 후 입지가 크게 줄어든 두 선수, 에릭 다이어와 타미스 텔을 패배자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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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수비수 다이어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으로 6개월 임대 이적했다. 단기 임대였지만 일정 경기 수 이상을 뛰면서 옵션이 발동돼 다이어와 뮌헨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 연장됐다.

당시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돼 경기를 제대로 나오지 못하자 출전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뮌헨으로 떠났다.

뮌헨도 김민재가 1월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해 생긴 공백을 다이어를 통해 메꾸기로 했다. 또 다이어가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도 영입의 이유였다.

영입됐을 때 다이어는 토트넘 시절과 마찬가지로 백업 수비수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시 뮌헨을 이끌던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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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가 주전을 꿰차면서 지난 시즌 전반기에 주전으로 뛰던 김민재는 벤치로 내려갔다. 또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다이어와의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다이어는 김민재와 뛸 때 그를 조종하는 듯 손가락 지시를 계속 내려 화제였다.

뮌헨 주전 수비수로 뛰던 김민재는 다이어에 밀려 벤치 신세가 되자 뮌헨에 합류한지 1년 만에 이적설에 휘말렸다. 인터밀란 등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들이 뮌헨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민재 상황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다이어와 김민재의 입지는 불과 6개월 만에 바뀌었다. 투헬 감독이 물러난 뒤 뮌헨 지휘봉을 잡은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했다. 이로 인해 다이어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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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전반기 동안 다이어는 모든 대회에서 9경기 출전해 215분만 소화했다. 주로 후반 막판 교체로 출전했고, 올시즌 다이어가 선발 출전한 경기는 독일축구연맹(DFB)-포칼 2라운드와 분데스리가 14라운드 2경기로, 모두 상대가 마인츠였다.

다이어는 콤파니 감독이 중앙 수비수 듀오에 관해선 로테이션도 돌리지 않고 자신을 외면하자 레온 고레츠카 등과 함께 "콤파니 감독이 소통이 없다"며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키노 등 두 센터백만 뛰는 것에 불만을 터트렸다가 독일 축구지 '키커'에 알려져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빌트도 다이어의 입지 변화를 주목했다. 매체는 "에릭 다이어는 약 1년 전 토트넘에서 임대 선수로 합류했고, 탄탄한 성과와 많은 활약에 힘입어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조항이 불과 두 달 만에 발동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어는 자신의 주전 자리를 위해 싸웠고 투헬 밑에서 중요한 수비 기둥이었다"라며 "그러나 콤파니는 다이어보다 다른 스타들을 봤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를 중앙 수비수 듀오로 찾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 사이 콤파니는 다이어를 쓰기 보다 미드필더인 레온 고레츠카를 센터백으로 투입하기도 했다"라며 "다이어는 9경기에 출전했고 선발 라인업엔 단 두 번만 포함됐다. 다이어의 계약은 시즌이 끝나면 만료되는데, 여름 이후 뮌헨에서 다이어의 미래는 없을 거 같다"라며 다이어와의 이별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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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다이어는 중동과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의 관심을 받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지난 12일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는 아랍에미리트(UAE) 클럽들의 관심 끌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한때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라인의 든든한 주축이었던 에릭 다이어는 이제 우선 순위가 훨씬 낮아졌고 매각될 후보이다"라며 "그는 얼마 전 이탈리아 클럽 유벤투스의 관심을 끌었고 이제 중동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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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UAE 클럽 알자지라는 여름에 에릭 다이어를 무료로 영입하는데 관심이 있다"라면서 "현 시점에서 다이어는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1월에 뮌헨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도 "다이어는 뮌헨을 떠나야 하며,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결정을 내리면 우파메카노는 2026년 이후로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며 "반면, 다이어는 자유계약으로 뮌헨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시즌 종료 후 다이어가 뮌헨 유니폼을 벗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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