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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생활이 길었던 로맥은 2017년 팀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막강한 장타력을 바탕으로 팀 4번 타순을 지켰다. 2017년 102경기에서 타율은 0.242로 낮았으나 31개의 홈런을 때리며 재계약에 성공한 로맥은 2018년 141경기에서 타율 0.316, 43홈런, 107타점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로맥은 2019년 137경기에서 29홈런, 95타점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139경기에서 타율 0.282, 32홈런, 91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한 장타력을 선보였다. 다만 2021년에는 107경기에서 타율이 0.225로 처지면서 공격 생산력에 뚜렷한 약점을 보였고, 적지 않은 나이까지 겹쳐 더 이상 구단에 남지는 못했다. 하지만 구단도 성대한 작별 행사를 했고, 로맥 또한 SSG에 좋은 감정과 함께 팀을 떠났다. 지금까지도 구단 관계자들도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다.
SSG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로맥의 후계자로 역시 일발 장타력이 있는 케빈 크론을 영입했다. 로맥의 향수, 그리고 로맥이 제공했던 홈런 파워를 잊지 못하고 다시 거포 자원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크론이 실패했고, 이후 SSG의 방향성은 중거리 유형의 타자로 바뀌었다. 팀에 부족했던 게 타율이기도 했고,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봤다. 홈 경기장 규격이 크지 않기에 중거리 타자들도 충분히 홈런을 때릴 수 있는 여건이라는 점도 의사 결정에 영향을 줬다.
SSG는 2022년 크론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후안 라가레스를 영입했고, 이는 SSG 외국인 타자 선발의 기조 변환을 상징하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2023년 시즌을 앞두고 라가레스와 비슷한 유형이라는 평가를 받은 기예르모 에레디아(33)를 영입해 대성공을 거뒀다. 로맥만한 장타력은 없지만 높은 타율, 클러치 능력, 그리고 수비력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SSG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에레디아는 2024년 136경기에서 타율 0.360, 195안타, 21홈런, 118타점, OPS 0.937의 대활약을 펼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정확도는 더 높아졌고, 여기에 장타력도 좋아지면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클러치 히터로서 상대 투수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선수 중 하나였다. 구단 최초 타격왕이라는 값진 기록도 세웠다. 여기에 2년 연속 수비상을 수상할 정도로 수비에서도 리그 최고수 인정을 받고 있다. 유쾌하면서도 야구에 대해서는 진지한 모습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에레디아는 내년에도 SSG 유니폼을 입고 뛴다. SSG는 에레디아와 총액 18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장 금액이 160만 달러, 인센티브가 20만 달러다. 당초 에레디아의 에이전시가 다년 계약을 원한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난항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SSG는 연봉을 후하게 쳐주는 대신 단년 계약을 해 양쪽 모두 실리를 챙겼다. SSG는 에레디아의 기량과 팀 케미스트리에 그 어떤 의심도 품지 않고 있다. 2025년에도 기본 이상은 해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2025년 KBO리그 외국인 최고 연봉(180만 달러)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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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내년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하기 위해서도 에레디아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야수진은 외부에서 특별한 보강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부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는 있지만 반대로 팀의 주축이었던 타자들은 한 살씩을 더 먹었다. 플러스가 클지, 마이너스가 클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이숭용 감독도 에레디아의 지명타자 비중을 조금 더 높이면서 체력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에레디아의 흥이 이어져야 SSG도 뭔가를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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