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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케 콤비' 못지 않을 수도 있다.
손흥민이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 명문 구단 페네르바체 러브콜 받고 있다는 주장이 이탈리아 최고 신문이자 유럽 굴지의 매체에서 나와 관심을 끈다.
무리뉴 감독이 과거 가르쳤거나 같은 나라 포르투갈에서 뛰는 수준급 3명을 점찍었는데 그 중 한 명이 손흥민이다.
페네르바체는 지난여름에도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토트넘이 강력하게 부정한 적이 있다. 지금은 손흥민의 팀내 사정이 달라 내년 여름에 구단을 떠날 수도 있고, 재계약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무리뉴 감독의 구애가 예사롭지 않은 이유다.
앞서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 그리고 손흥민 절친으로 2014년에 토트넘에 온 수비수 벤 데이비스 등 2명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할 것으로 보도했다. "두 선수들을 1년 더 팀에 묶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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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지난 23일엔 '기브 미 스포츠'가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를 통해 같은 주장을 먼저 내놨다.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활성화,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묶어둘 것"이라고 확신했다. 로마노는 "10월 이후 토트넘 내부 분위기가 그렇다. 공식 절차만 남았다"며 콜옵션 행사가 사실상 끝나고 토트넘의 발표 시기만 남았음을 알렸다.
손흥민의 기존 계약은 2025년 6월에 끝나지만,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면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머물러야 한다.
토트넘이 이 옵션을 일방적으로 행사하면 손흥민이 따라야 한다는 게 대다수 언론들의 견해지만 반론도 있다. 4년 전에 체결한 계약인 만큼 오랜 시간이 지나 서로의 사정이 달라졌을 수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에 물어봐야 행사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년 연장 옵션 행사에 대해 토트넘이 내년 여름 손흥민과 결별하기로 마음을 굳혔으나 '공짜'로 보내지 않기 위한 안전장치라는 분석도 있다. 10년간 헌신한 손흥민을 내보내는 순간까지 이적료를 챙기겠다는 토트넘 속셈 아니냐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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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토트넘의 이런 '검은 속셈'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중이다. 지난 10년간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맹활약은 물론 구단의 상업적 가치까지 크게 끌어올린 선수에게 거취를 놓고 끝없는 '밀당'을 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라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과거 토트넘 스카우트를 지냈던 브라이언 킹은 25일 "내가 손흥민이어도 억울할 것 같다며 "손흥민 계약 문제는 3~4개월 전에 해결했어야 했다. 최근 손흥민 플레이를 보면, 마음이 토트넘에 100% 있는지 의문이다. 손흥민이 지금 행복한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적시장 끝판왕'으로 불리는 BBC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5골을 넣었고, 새로운 도전과 영광을 찾아 나아갈 때라고 느낄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현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가피하게 1년 연장이 이루어졌다는 건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많은 의문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손흥민을 가리켜 "계약의 마지막 몇 달을 맞이하는 스트라이커 중 가장 빼어난 선수"라면서 "경험이 풍부한 한국 선수는 자신이 가장 치명적인 마무리 선수 중 하나임을 거듭해서 증명해 보였다.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동안 단 한 번의 트로피도 따지 못했기 때문에 손흥민은 우승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했다. 역시 토트넘의 ' 노 트로피' 역사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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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토트넘의 손흥민 계약 관련 발표는 새해가 임박했음에도 없다.
그러는 사이 몇몇 구단들이 내년 여름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데려가기 위해 접촉하는 중이다. 그 중에 페네르바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새해 1월1일부터 보스만 룰 적용을 받다보니 이젠 공신력 갖춘 매체들도 손흥민의 앞날에 관심을 갖는 중이다. 손흥민은 내년 6월30일 계약기간이 끝난다.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2025-2026시즌 입단을 전제로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현역 프리미어리거 득점 3위(125골)를 기록 중인 손흥민의 행선지에 대해 많은 매체들이 관심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이적 가능성을 비중 있게 다룬 이유다.
신문은 이탈리아에서 스포츠에 관해서 최고 신문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손흥민 이적설 혹은 거취 관련 보도를 했던 언론과는 차원이 다른 유력지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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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9일 "무리뉴는 자신의 보석을 되찾고 싶어한다. 페네르바체가 손흥민과 잘레프스키를 노리고 펠릭스를 노린다"는 제목을 통해 무리뉴가 자신의 제자 3명과 다시 만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알렸다.
펠릭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뛰다가 지금은 첼시에 간 포르투갈 스타 공격수 주앙 펠릭스를 뜻한다. 잘레프스키는 무리뉴 감독의 전 직장인 AS로마(이탈리아)에서 뛰는 폴란드 수비수 니콜라 잘레프스키를 말한다.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은 2025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된다"고 알린 신문은 "토트넘에서 169골을 넣었고, 2016-2017 FA컵, 2021-2022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구단은 손흥민에게 2026년까지 재계약(연장계약)을 제안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손흥민이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획득한 적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토트넘의 '무관력'을 팩트로 꼬집었다.
이어 "2019년부터 2년간 그를 지도했고, 손흥민 기술이 이스탄불(페네르바체 연고지)에서 어떻게 하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잘 아는 무리뉴 감독이 그를 쓰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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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2년도 함께하지 않았지만 해리 케인과의 파트너십을 가장 잘 구축했다는 점에서 많은 각광을 받았다. 케인이 얼마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무리뉴 감독 덕분에 자신과 손흥민의 파트너십이 업그레이드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할 정도였다.
무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에서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지 궁금하다. 케인처럼 장신 공격수는 아니지만 테크닉은 유럽 정상급인 주앙 펠릭스와 같이 입단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튀르키예 정상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혹은 유로파리그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다.
손흥민은 페네르바체 외에도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 여러 구단 이적설에 휩싸이는 중이다.
스페인 라리가를 전반기 선두로 마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을 미국으로 보내고 그 빈자리에 손흥민을 쓰겠다는 생각으로 이미 손흥민 에이전트와 비밀 접촉을 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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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역시 손흥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에 휩싸였다. 바르셀로나가 성장이 멈춘 공격수 안수 파티, 페란 토레스를 내보내고 손흥민과 독일 국가대표 요수아 키미히 등 두 FA 선수를 데려올 것이라는 게 보도의 골자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 프랑스 PSG 등도 손흥민과 연결된 적이 있다. 다만 앞서 나온 러브콜은 명망 높은 유력지 소식은 아니었고 축구 전문 신생 매체 혹은 구단 전문 뉴스에서 나온 것이었다.
페네르바체는 유럽 정상급 언론에서 나왔다는 게 다르다. 손흥민과 펠리스를 결합하려는 무리뉴 감독의 구상이 6개월 뒤 어떤 모습일지 흥미롭다.
사진=연합뉴스 / 더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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