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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더 많은 금액 제시했는데…SF 퇴짜 맞았다, 투수 FA 최대어 '충격의 이적'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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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볼티모어 시절 코빈 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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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올겨울 메이저리그 FA 투수 최대어로 주목받은 사이영상 출신 투수 코빈 번스(30)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갔다. 그동안 루머조차 나오지 않은 팀으로 가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번스의 유력 행선지로 꼽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하고도 물을 먹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해 미국 언론들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FA 우완 투수 번스가 애리조나와 6년 2억1000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다고 전했다. 2015년 12월 투수 잭 그레인키의 6년 2억650만 달러 FA 계약을 넘어선 애리조나 구단 역대 최고액 계약. 2025~2026년 두 시즌을 소화한 뒤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2년 후 32살 나이에 다시 FA 대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USA투데이스포츠’ 밥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와 토론토가 번스에게 더 큰 금액을 제시했지만 번스는 애리조나를 택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세금 문제였다. 애리조나주는 샌프란시스코가 속한 캘리포니아주, 토론토가 있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비해 소득세율이 낮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 가장 소득세율이 높기로 악명이 높다. 연방세 37%에 소득세율이 최고 13.3%에 달한다. 소득의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토론토도 연방세 33%, 최고 소득세율 13.16%로 그에 못지않다. 반면 애리조나는 최고 4.54%로 실질적인 수입으로 따질 때 번스가 샌프란시스코, 토론토의 제안을 거절한 게 이해가 된다.

세금 문제 때문만은 아니었다. 번스 현재 거주지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로 가족들도 이곳에 있다. 지난 6월 쌍둥이가 태어났고, 가족들이 애리조나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애리조나 구단으로부터 적절한 제안이 왔으니 번즈가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번스 영입으로 애리조나는 LA 다저스가 독주 중인 내셔널리그(AL) 서부지구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잭 갤런, 메릴 켈리, 브랜든 팟,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등으로 구성된 기존 선발진도 준수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풀가동하지 못하며 올해 아깝게 포스트시즌이 좌절됐다. 내구성이 좋은 번스 영입으로 선발진의 변수를 억제할 수 있게 된 애리조나는 내년에 다시 가을야구를 노린다.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데뷔한 우완 강속구 투수 번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 된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199경기(138선발·903⅔이닝) 60승36패2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3.19 탈삼진 1051개 WHIP 1.06을 기록했다. 4번의 올스타에 선정되며 사이영상 투표에도 최근 5년 연속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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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밀워키 시절 코빈 번스. 2022.06.04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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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8경기(167이닝) 11승5패 평균자책점 2.43(1위) 탈삼진 234개 WHIP 0.94로 잠재력을 폭발하며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받았다. FA를 앞두고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된 올해 32경기(194⅓이닝) 15승9패 평균자책점 2.92 탈삼진 181개 WHIP 1.10으로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 시속 95.3마일(153.4km)에 달하는 커터가 주무기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등 5가지 구종을 고르게 구사한다. 빠른 공 투수이지만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5개에 불과할 만큼 제구가 안정적이고, 탈삼진 능력도 좋다. 최근 3년 연속 190이닝 이상 던질 만큼 체력과 이닝 소화력도 뛰어나다.

2021년부터 최근 4년간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탈삼진 2위, 이닝 4위로 양과 질 모두 최상급 퍼포먼스를 내며 이번 FA 시장 투수 최대어로 평가됐다. 뉴욕 양키스와 8년 2억1800만 달러로 좌완 투수 역대 최고 대우를 받은 맥스 프리드에게 FA 투수 최고액 계약을 내줬지만 연평균 금액으로는 번스가 3500만 달러로 프리드(2725만 달러)를 앞선다. 2년 뒤 옵트 아웃까지 포함했다는 점에서 최대어 대우를 받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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