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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길고 긴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재계약 관련 소식이 종지부를 찍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과의 현재 계약 1년 연장 옵션 발동 이야기만 퍼지던 것에 변화는 일어났다. 지금까지 연결된 빅클럽에 사우디아바리아까지 다시 이적설이 등장했다.
새해 1월1일이면 손흥민은 형식적으론 보스만 룰을 적용받아 새 구단을 찾아나설 수 있다. 보스만 룰은 유럽축구시장에서 계약기간 6개월 남은 선수들이 새 시즌에 이적료 없이 옮길 수 있는 팀과 미리 협상하는 것을 말한다. 소속팀에서 방출된 선수들이 하루 아침에 갈 곳이 없어 헐레벌떡 협상하다가 새 팀 찾지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 소속팀과 계약기간 끝나고 이동하기 때문에 이적료는 없다.
생각하지 못했던 손흥민의 보스만룰 적용이 다가오는 것이다. 한국 축구 최고 스타의 이적시계가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다.
토트넘 팬 매체인 '투더레인앤백'은 27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 상황으로 인해 팀을 떠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많은 유럽팀과 중동팀들이 그를 FA로 영입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그리고 토트넘이 그를 30대 후반까지 지키길 원하지만, 양측의 합의가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손흥민은 그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행복하지 않다"고 전했다.
매체는 "전 바이엘 레버쿠젠 윙어(손흥민)의 토트넘 계약은 2024-2025시즌 끝날 때 만료된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이 30대 후반까지 'N17(토트넘 구단 주소)'에 머물기를 원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당사자 간의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손흥민은 장기적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불만을 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 더 레인 백'은 다른 매체인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글을 기고하는 전 토트넘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이 구단을 비판하는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킹은 계약 기간이 반년밖에 남지 않은 손흥민의 상황에 대해 구단이 제대로 일 처리를 하지 않는다며 분노했다.
킹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뒤 꾸준히 공헌해 온 손흥민 같은 선수가 더욱 존중받아야 한다”라며 "손흥민 계약 문제는 3~4개월 전에 해결해야 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에 자신의 커리어를 바친 훌륭한 선수다"라고 구단에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나아가 킹은 “최근 경기력을 보면 전력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데, 나 같아도 억울함을 느껴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지금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행복한지 확신하기 힘들 것”이라고 토트넘의 태도를 비판했다.
매체는 "진행 중인 상황을 지켜보면서 여러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이를 주시하기 시작했고 시즌 후반기에 경기장 밖의 상황이 손흥민의 경기장 안에서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 이런 상황을 바르게 해결할 필요가 있는 위급한 상황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현재 유럽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거란 소식이 파다하다.
가장 최근엔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새해 1월에 시작되는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을 전망하면서 손흥민과 데이비스의 옵션 활성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손흥민과 데이비스 역시 자신들의 계약 마지막 6개월에 돌입하지만, 토트넘은 두 선수 모두에게 1년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생애 3번째 계약을 4년 기간으로 체결했다. 당시엔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 4월부터 현 계약에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계약기간 1년 연장 옵션이 붙은 것으로 드러났다. 데이비스 역시 마찬가지다. 그와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3년인데 1년 연장이 가능하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공격진도 보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손흥민과 도미니크 솔란케, 브레넌 존슨 스리톱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며 "토트넘 사령탑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독일 전 국가대표 티모 베르너에 대한 감정을 확실히 전달했다"고 했다.
임대생 베르너를 조기 퇴출하고 새 윙어 혹은 공격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뜻이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벤치로 밀린 프랑스 국가대표 랑달 콜로-무아니가 토트넘에 입성할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새해가 다가오고 있는데도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 행사를 공식 발표하지 않다 보니 유럽 빅클럽이 그에게 구애하는 상황이다.
2025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는 손흥민은 1월 1일부터 당장 전세계 모든 팀과의 2025-2026시즌 입단을 조건으로 자유로운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특히 스페인 명문 구단들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손흥민에 관심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팀은 이번 시즌 라리가 전반기 1위와 2위를 나눠 가졌다.
전반기를 선두로 마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을 미국으로 보내고 그 빈자리에 손흥민을 쓰겠다는 생각이다.
바르셀로나도 브라질 대표팀 윙어 하피냐가 2선 공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흥민이 합류한다면 두 선수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두 팀 모두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고 라리가가 샐러리캡 규정이 있어 선수단 연봉을 확 늘릴 수 없는 만큼 일단 FA 이적과 연봉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400억원 이적료로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해가 갈수록 활약이 증가하면서 두 차례 재계약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여름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유효한 새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이 계약엔 계약기간을 2026년 6월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올 상반기에 알려졌다.
여기에 유럽만 손흥민을 노리는 게 아니다. 중동에서 막대한 자금을 풀고 있는 사우디 구단들도 이미 손흥민을 주목한 지 오래다.
지난해 여름부터 손흥민은 이미 사우디 구단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당시 손흥민이 사우디 알 이티하드로부터 4년 총액 최대 2,400억 원을 제안받았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사우디의 관심에 손흥민은 "난 아직 사우디아라비아에 갈 준비가 안 됐다.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남았다"라며 이적설을 부인하고, 토트넘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도중 영국 공영방송 'B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은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해 구단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물론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지 못해도 손흥민이 토트넘의 전설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토트넘이 올해 안에 연장 옵션 행사를 발표하면 손흥민은 보스만 룰 적용을 받지 못한다. 시간이 며칠 남지 않았다. 올해 안에 행사해야 깔끔하다.
하지만 옵션 행사 여부와는 별개로 토트넘의 행태가 지나치다는 외부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다.
토트넘의 지난 10년간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인데, 그가 잔류를 원하면 구단에서 최대한 성의 있는 자세로 협상에 응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수수께끼 같은 손흥민 이적 퍼즐이 이제는 풀릴 때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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