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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내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TBR 풋볼'은 27일(한국시간) "제이미 오하라는 토트넘에 포스테코글루 경질을 촉구하며 그를 대체할 프리미어리그(PL) 감독을 지명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같은 날 영국 노팅엄 웨스트 브리지퍼드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버풀전 3-6 대패에 이어 노팅엄에도 무릎 꿇으며 연패에 빠졌다. 리그 성적은 18경기 7승 2무 9패(승점 23). 이제는 11위 자리도 위험해졌다. 반면 노팅엄은 토트넘까지 잡아내면서 10승 4무 4패(승점 34)로 한 경기 덜 치른 아스날(승점 33)을 제치고 3위로 점프했다.
최악의 흐름을 깨지 못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만드는가 싶었지만, 이후 5경기에서 2무 3패에 그쳤다. 그래도 사우스햄튼을 5-0으로 꺾은 데 이어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4-3으로 잡아내며 희망을 키웠으나 최근 3경기에서 무려 11실점을 허용하며 다시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
무엇보다 똑같은 패턴으로 무릎 꿇었다는 점이 걱정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에도 플랜 A만 고집했고, 내려앉은 노팅엄 뒷공간을 무리하게 뚫어내려다 역습에 당했다. 그런 뒤로도 아무 변화는 없었다. 선수만 교체했을 뿐 전술적으로는 아무 것도 바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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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R 풋볼도 "토트넘은 정말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들은 리그 18경기에서 9번을 패했다"라며 "토트넘 팬들은 모두 실망했다. 책임 중 일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돌아가고 있다. 오하라도 그를 대체할 적임자를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현역 시절 토트넘에서 뛰었던 오하라는 친정팀을 향해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을 데려오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집을 부리고, 하던 일만 계속하면 해고될 거다. 당신이 뭐라고 하든, 유럽 대항전에서 얼마나 멀리 나가든, 카라바오컵 결승에 진출하든 PL이 가장 중요하다. 순위표에서 11위에 있을 순 없다"라고 꼬집었다.
오하라는 "풀럼의 실바 감독을 영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를 훔쳐오고 싶다"라며 "실바 감독은 훌륭하다. 풀럼을 보면 조직적이고, 팀 구조를 갖추고 있다. 세계 챔피언은 아니지만, 정말 좋은 선수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토트넘은 이제 실바를 데려와야 할지도 모른다. 내 말은 포스테코글루가 계속 이런 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토트넘 감독으로 있으면서 18경기에서 9패를 당할 순 없다. 미안하지만, 그 사실에서 벗어날 수 없다. 계속할 수 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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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 지도자로 PL에서 잔뼈가 굵다. 그는 지난 2017년 헐 시티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고, 이후 왓포드와 에버튼을 거쳐 2021년 풀럼에 부임했다. 빠른 공수 전환과 측면을 활용한 공격 전개, 안정적인 수비 보호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실바 감독의 축구다.
TBR 풋볼은 "실바는 풀럼에서 엄청난 일을 해냈다. 그는 2021년 여름부터 클럽을 크게 발전시켰다"라며 "풀럼 감독으로서 실바의 통계는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와 매우 유사하다. 풀럼이 실력 면에서 토트넘과 동등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인상적인 일"이라고 짚었다.
통계를 보면 실바 감독은 풀럼에서 160경기 동안 경기당 승점 1.58점, 1.87골, 1.45실점을 기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을 이끌며 68경기에서 경기당 승점 1.65점, 2.01골, 1.55실점을 남겼다. 양 팀의 전력 차를 고려하면 실바 감독의 풀럼이 더 낫다고도 볼 수 있다.
TBR 풋볼은 "실바가 좋은 선택인 이유는 그가 포스테코글루보다 더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그의 팀은 단순히 공격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 수비하면서 성과를 거두는 데 만족한다"라며 "몇 주 안에 포스테코글루가 해고된다면 실바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풀럼은 그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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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전 패배에도 고집을 꺾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는 "우리는 골을 넣을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추진력이 필요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걸 얻지 못했고, 상대는 역습으로 득점했다. 안타깝게도 만회할 수 없었다"라며 "우리는 때때로 더 잘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노팅엄이 득점했을 때 난 우리가 더 좋은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했다. 실망스러운 골이었지만, 그 이후로 다시 경기에 나설 좋은 기회를 가졌다"라고 말했다.
단 한 골도 만들어내지 못한 토트넘.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단지 여러 가지의 결과일 뿐이다. 공간이 많지 않았고, 상대 골키퍼가 몇 차례 선방을 해냈다. 골문을 명확히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여전히 자신의 축구에 큰 문제는 없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그는 "지금 선수들은 모든 걸 쏟아붓고 있다. 여기는 원정 오기 쉽지 않은 곳이다. 두 팀 사이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그저 우리는 정상을 넘지 못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제 토트넘의 다음 상대는 황희찬의 울버햄튼이다. 강등권에서 헤매던 울버햄튼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 연승을 달리고 있다. 울버햄튼의 3연승을 막아야 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하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제 우리에게는 모두 빅 게임이다. 우리는 집으로 돌아와 긍정적인 퍼포먼스를 펼치기만 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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