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글레이버 토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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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하며 올스타에 두 차례 선정된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28)가 새 팀으로 FA 이적했다. 같은 중앙 내야수 FA 김하성(29)의 행선지 중 하나로 언급되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향했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28일(이하 한국시간) FA 내야수 토레스가 디트로이트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ESPN’ 제시 로저스 기자는 1년 1500만 달러 조건이라고 알렸다.
디트로이트는 올해 신인 콜트 키스가 주전 2루수로 뛰며 148경기 타율 2할6푼(516타수 134안타) 13홈런 61타점 OPS .689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주전 3루수 지오 어셀라가 애슬레틱스로 FA 이적하면서 공백이 생긴 내야에 토레스를 데려왔다. 2루수 토레스가 오면서 키스가 3루수나 1루수, 코너 내야로 이동할 전망이다.
토레스는 2루와 유격수, 중앙 내야 포지션에 대한 애착이 크다.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토레스는 3루수를 맡고 싶지 않아 워싱턴 내셔널스의 오퍼를 거부하기도 했다. 토레스는 시즌 중에도 양키스에서 3루 이동 거부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주전 2루수로 뛰던 재즈 치좀 주니어가 7월말 트레이드로 합류한 뒤 3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토레스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치좀 주니어가 3루 수비를 봤다.
토레스는 수비가 무척 약하다. 2018년 양키스 2루수로 메이저리그 데뷔한 뒤 2020~2021년 주전 유격수로 나섰으나 수비 불안 속에 다시 2루 돌아갔다. 그러나 2루에서도 지난해(15개), 올해(18개) 2년 연속 2루수 최다 실책을 범했다. 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기여도를 나타내는 OAA(Outs Above Average)도 올해 -4로 리그 전체 하위 14%에 속했다. 수비 범위가 좁고, 송구 강도도 약하다. 송구 평균 속도가 시속 75.2마일(121.0km)로 하위 7%에 그쳤다.
2루수, 유격수로서 수비 약점이 워낙 크다 보니 3루수로 이동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나온다. 장타력이 뛰어난 만큼 거포 3루수로 변신을 기대할 수 있지만 토레스는 원래 포지션인 중앙 내야를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고 있다. 결국 자신의 뜻을 관철시킨 끝에 워싱턴 제안을 뿌리치고 디트로이트에서 새출발한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투우타 내야수 토레스는 2018년 데뷔 후 올해까지 7년간 양키스에서만 뛰며 통산 888경기 타율 2할6푼5리(3281타수 870안타) 138홈런 441타점 OPS .774를 기록 중이다. 2018년 첫 해부터 24홈런을 터뜨리며 올스타에 선정됐고,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 3위에 올랐다. 2019년에는 144경기 타율 2할7푼8리(546타수 152안타) 38홈런 90타점 OPS .871로 2년차 징크스가 무색한 맹활약을 펼쳤다.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면서 AL MVP 투표 17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2019년이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2020~2021년 성장이 정체되면서 주춤한 토레스는 2022년 24홈런, 지난해 25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되찾았지만 1~2년차 때만큼 폭발적이진 않았다. FA 시즌이었던 올해도 154경기 타율 2할5푼7리(587타수 151안타) 15홈런 63타점 OPS .709로 아쉬움 남겼다.
[사진] 글레이버 토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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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만큼 집중력이 결여된 플레이를 자주 하면서 팬심도 잃었다. 지난 8월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선 홈런인 줄 알고 타구를 감상하다 단타로 끝나 문책성 교체를 당했다. 이후 애런 분 양키스 감독에게 따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됐다. 지속적인 수비 불안에 타격 성적도 떨어졌고, 불성실한 플레이를 자주 노출하면서 FA 가치가 낮아졌다.
양키스는 시즌 후 토레스에게 1년 2105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하지 않으며 작별을 고했다. 토레스도 SNS에서 양키스를 ‘언팔’하며 일찌감치 이적을 암시했다. 이후 2루가 약한 LA 에인절스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서부 지역팀을 선호하지 않는 토레스는 결국 중부 지역인 디트로이트에 새 둥지를 트게 됐다.
토레스가 디트로이트로 가면서 비슷한 포지션인 FA 김하성의 행선지도 하나 줄었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가 지난 24일 김하성이 갈 만한 팀으로 디트로이트를 꼽으며 4년 6000만 달러 계약을 전망했지만 현실과 거리가 멀었다. 주전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즈가 FA 먹튀로 전락한 디트로이트는 LA 다저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유망주 트레이 스위니가 후반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2루수 토레스 영입으로 내야 빈자리를 채우며 스위니를 밀어주는 모양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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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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