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8 (토)

'신유빈과 띠동갑 단짝' 전지희, 귀화 이후 14년 韓 선수 생활 마무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노컷뉴스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전지희가 동메달을 획득하고 응원석을 향해 엄지척을 하는 모습. 2024.08.10.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HC 황진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여자 탁구 간판으로 활약해온 귀화 선수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가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김택수 미래에셋증권 총감독은 27일 CBS노컷뉴스에 "전지희가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지희는 이미 지난 24일 마무리된 국내 최고 권위 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중국으로 떠났다.

전지희는 2년 전 포스코에너지(현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이적할 당시부터 은퇴를 고민했다. 그러나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은퇴를 미뤘고, 전지희는 지난 8월 파리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동메달로 숙원을 풀었다.

올해로 전지희와 미래에셋증권의 계약은 끝난다. 전지희는 재계약하지 않고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허베이성 랑팡 출신의 전지희는 중국 청소년 대표로 2007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단식 준우승을 이루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중국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채 2008년 김형석 현 화성시청 총감독의 눈에 띄어 한국으로 건너왔다.

전지희는 2011년 귀화한 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부터 10년여 동안 태극 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서 활약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노 메달에 그쳤지만 파리에서 기어이 메달의 꿈을 이뤘다.

노컷뉴스

2024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전지희와 신유빈이 경기를 펼치는 모습. 2024.08.10.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SDH 황진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전지희는 띠동갑 동생인 20살 신유빈(대한항공)과 찰떡 호흡을 이루며 여자 복식에서 맹활약했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양영자-현정화(한국마사회 감독) 이후 36년 만의 결승 진출을 이뤘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의 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전지희는 올림픽 동메달, 세계선수권 은메달은 물론 아시안게임 금메달, 동메달 5개,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을 따냈다. 역대 귀화 선수 최고 성적이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