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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박항서 이어 김상식도, 미쓰비시컵 결승 보인다…베트남, 싱가포르에 2-0 승리 → 4강 기선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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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인 지도자의 베트남 축구 성공기가 또 이뤄질 전망이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6일 싱가포르 칼랑의 잘란브사르 경기장에서 끝난 2024 아세안축구연맹(ASEAN) 미쓰비시 일렉트릭컵(구 스즈키컵) 준결승 1차전에서 싱가포르를 2-0으로 눌렀다.

6년 만의 동남아시아 월드컵 정상을 노리는 베트남은 결승 진출을 위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오는 29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 혹은 한 골 차로만 져도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베트남은 근래 동남아 최대 축구대회인 미쓰비시컵의 강자다. 2008년 처음 우승에 성공한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맡았던 2018년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직전 대회에서도 4강에 오르면서 단골 입상 국가로 발돋움했다.

올해는 김상식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아 우승에 도전한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 5월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뒤 베트남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베트남과 계약하는 자리에서 "내 철학은 위닝 멘탈리티를 기본으로 승리하는 축구다. 모든 경기를 이기는 게 기적 같은 일이지만 매 경기 승리한다는 각오와 희생정신으로 끈기있게 도전하는 축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던 김상식 감독이 말을 지켰다.

이번 대회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무패 행진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라오스,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얀마 등 쉽지 않은 조편성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를 차지했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였던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1-0으로 잡은 게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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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에 오른 베트남은 무패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일본 출신의 오구라 스토무 감독의 지휘 속에 준결승에 오른 싱가포르를 맞아 경기 막바지 집중력을 살리면서 완승을 연출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베트남이 우위로 평가받았으나 원정 경기를 펼치다 보니 흐름은 꽤 팽팽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10분 코너킥을 통해 딘탄빈이 골망을 흔들었는데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부이비하오의 왼발 슈팅도 싱가포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에는 싱가포르도 공격을 펼쳐 공방전 양상으로 흘렀다. 그때마다 응우옌 딘찌에우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베트남인 마지막 힘을 짜냈다. 다시 싱가포르의 골문을 열었다. 응우옌 쑤언손이 득점했는데 김우성 주심은 슈팅 전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며 취소했다. 김상식 감독은 김우성 주심에게 강하게 어필하다가 옐로 카드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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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없이 끝날 것 같던 순간 베트남이 기어코 싱가포르를 무너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이 다 흘러갈 무렵 싱가포르 수비수 샤키르 함자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놓치지 않고 득점했다. 한 골 차라면 2차전이 위험할 수도 있었는데 종료 직전 코너킥 기회에서 응우옌 쑤언손이 문제 없이 쐐기골을 박아 2-0 넉넉하게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김상식 감독은 2021년 전북 현대 사령탑에 부임해 지난해 5월까지 지도하며 K리그1과 코리아컵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성적 부진으로 전북과 결별한 뒤 1년여 만에 현장으로 복귀해 박항서 감독에 이어 베트남에서 한국 사령탑 신화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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