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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김가영의 최초 5연속 우승부터 '최연소 챔프' 김영원까지…역사가 바뀐 올 시즌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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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2024년 프로당구 PBA는 출범 여섯 돌을 맞았다. 올해 PBA에는 유난히 '최초'가 자주 등장했다.

베트남에서 글로벌 투어의 첫 발을 뗐고, 팀리그서는 광명시와 함께 최초로 지자체와 함께하는 라운드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신성' 김영원이 만 17세 23일의 나이로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하고,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5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등 최초 신기록도 쏟아져 나왔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지만 PBA의 2024년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돌아본다.

2024년은 '당구여제' 김가영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가영은 2023-24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4'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통산 7번째 우승을 달성,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와 LPBA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2024-25시즌이 시작되자 김가영은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탔다. 시즌 초 2개대회 연속 64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3차전 '2024 에스와이 바자르 LPBA 하노이 오픈'을 시작으로 4차전(크라운해태 챔피언십) 5차전(휴온스 챔피언십), 6차전(NH농협카드 챔피언십), 7차전(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까지 모두 제패하며 전무후무한 5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각종 기록도 대거 갈아치웠다. 프로당구 최초 통산 12회 우승을 달성했고, 종전 개인투어 23연승을 넘어 30연승을 질주했다. LPBA서는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2억원도 돌파했다. 김가영의 대기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024년 8월 PBA는 출범 여섯 시즌 만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2024 PBA-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을 개최하며, 글로벌 투어로의 첫발을 뗐다. 해당 투어에선 베트남의 공영 방송사 VTVcab이 중계 방송사로 합류했고, 베트남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해 PBA 스타들과 자웅을 겨뤘다. 해당 대회에선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12번의 도전 끝에 프로당구 첫 우승을 달성했고, LPBA에선 김가영이 통산 9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첫 글로벌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PBA는 글로벌 투어로서의 입지와 역량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원은 2024년 당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했다. 지난 2년간 챌린지 투어(3부)와 드림 투어(2부)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그는 이번 시즌 본격 1부 무대에 입성 후 기량을 만개했다. 1부 투어로 승격한 시즌 첫 대회(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서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24-25'에서 오태준(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4:1로 제치고 만 17세 23일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자에 올랐다. 김영원은 이후 7차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도 4강에 오르는 등 기량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김영원은 PBA 출범 후 프로당구를 보고 큐를 잡은 'PBA 키즈'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2024-25시즌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부활에 성공했다. 직전 시즌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강동궁은 2024-25시즌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과 4차전(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처음으로 시즌 2회 우승에 성공했다. 또한 2차전(하나카드 챔피언십)과 5차전(휴온스 챔피언십)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팀리그에서도 소속팀 SK렌터카의 1라운드 우승을 견인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역시 강동궁과 함께 2024년 최강자로 우뚝 섰다. 2차, 5차, 7차전(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7승을 달성, 누적 상금도 9억원(9억 1,100만원)을 돌파했다. 그는 현역 선수 상금 랭킹 1위로 우뚝 섰다.

PBA는 지난 11월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광명시 TOUR 2024-2025' 4라운드를 개최했다. 해당 대회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열린 최초의 PBA 팀리그 라운드였다. 광명시에서 열린 대회는 많은 당구팬들이 매 경기 찾아와 관중석을 가득 메웠고, 선수들도 매 경기 치열한 경기로 화답했다. 또한 PBA는 사인회를 비롯해 초구·난구 풀이, 원포인트 레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지역 밀착 마케팅을 선보였다. PBA는 2025-26시즌에도 팀리그 지방 투어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지난 2월 열린 팀리그 파이널서 우승, 창단 첫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5라운드 우승으로 포스트 시즌에 오른 하나카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에스와이를, 플레이오프에서 NH농협카드를 차례로 꺾고 파이널에 진출했다. 이후 SK렌터카와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전적 4승3패로 첫 우승을 달성했다. 하나카드의 리더 김병호는 2020-21시즌 TS·JDX 소속 이후 PBA 선수로는 최초로 팀리그 2회 우승자에 등극했다.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는 지난 3월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 챔피언십 2024' 결승전서 풀세트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를 세트스코어 5:4로 꺾고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조재호는 2022-23시즌에 이어 2023-24시즌에도 월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또한 조재호는 2023-24시즌 '프로당구 PBA 골든큐 시상식'에서도 김가영과 함께 2년 연속 대상 수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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