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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인천)] 윤정환 감독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일어난 촌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인천은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K리그2로 강등됐다. 구단 역사상 처음 경험하는 강등에 인천시는 비상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 선수단 전력 분석, 정밀 진단 등을 통해 구단 체질 개선과 혁신에 나서겠다는 각오였다. 다만 의미 있는 논의가 나오지 않았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였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감독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최영근 감독이 공식적으로 팀을 떠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사령탑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부 무산됐다. 또 최영근 감독에게 연임을 제안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인천은 오는 26일 선수단을 소집한 뒤 다음 달 2일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었다. 승격을 위해 빠르게 전력을 다져야 했지만 사령탑이 정해지지 않았다. 최악의 경우 감독 없이 전지훈련을 떠나는 초유의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
다행히 인천이 돌파구를 찾았다. 기존 사령탑 후보들과 협상이 풀리지 않자 윤정환 감독과 접촉했다. 인천은 윤정환 감독에게 K리그2 감독 최고 수준의 조건을 내밀었다. 빠르게 K리그1으로 승격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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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인천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최영근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최영근 감독과 계약이 유효한 상황에서 윤정환 감독과 계약을 체결한 것.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천은 계약상 두 감독이 존재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최영근 감독이 공개적으로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정환 감독도 이를 짚었다.
26일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윤정환 감독은 "지금 팀에 여러 부분이 시끄럽다. 수뇌부도 결정 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선수 수급도 늦어지고 있다. 감독 선임에 있어서도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 나도 그 사실을 알았더라면 다시 생각을 해봤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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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지금 상황에서는 이걸 어떻게 수습하는지가 중요하다. 가장 힘든 건 선수들이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을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을 어떻게 잡는지가 관건이다. 그걸 잘 잡는다면 사실 분위기는 반전될 거라고 본다. 팬들이 원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윤정환 감독은 "가장 시급한 건 수뇌부가 빨리 결정되는 것이다. 많은 관계자도 뉴스나 여러 가지 상황을 들으면서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축구센터 입구에 근조화환이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그만큼 팬심이 상했다는 걸 볼 수 있다. 내가 잘해서 정말 인천이 혁신이 되고 변화가 됐다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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