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분' 손흥민 또또 침묵→토트넘 연거푸 참사…노팅엄 원정 무기력 0-1 충격패→11위 고정되나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침묵을 지키면서 토트넘 홋스퍼가 2연패를 당했다. 전임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에게 복수를 당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토트넘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있는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안토니 엘랑가에게 결승 골을 내준 토트넘은 득점 없이 침묵하며 2연패에 빠졌다. 손흥민이 선발 출전해 고군분투했지만, 침묵을 지키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리버풀전 3-6 패배에 이어 노팅엄에게 패한 토트넘은 이제 11위(7승 2무 9패·승점 23)로 떨어졌다. 반대로 노팅엄은 무려 4연승을 질주하며 3위(10승 4무 4패·승점 34)까지 올라섰다. 2위 첼시(승점 35)와의 격차를 단 1점 차로 좁혔다.

홈팀 노팅엄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마츠 셀스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올라 아이나 무릴로 니콜라 밀렌코비치, 니코 윌리엄스가 수비를 구축했다. 3선은 라얀 예이츠, 엘리엇 앤더슨이 나와 수비를 보호했다. 2선은 안토니 엘랑가, 모건 깁스화이트, 칼럼 허드슨 오도이, 최전방에 크리스 우드가 출격했다.

원정팀 토트넘도 같은 전형으로 맞섰다.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를 비롯해 제드 스펜스,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데스티니 우도기가 수비를 구성했다. 3선에 파페 사르와 징계에서 돌아온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나왔다. 2선은 브레넌 존슨과 데얀 쿨루셉스키, 손흥민, 최전방에 도미닉 솔란키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전반 초반 손흥민에게 기회가 왔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직접 박스 앞까지 전진한 뒤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약하게 맞으면서 골키퍼에게 잡혔다.

노팅엄은 빠른 공격 전환을 노렸다. 전반 10분 오도이가 역습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해 첫 포문을 열었다.

23분에 토트넘의 공격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기회를 날렸다. 2분 뒤엔 박스 안까지 전진에 성공했고 존슨이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셀스의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노팅엄의 역습이 진행됐다. 우드가 전방에서 지켜준 뒤, 엘랑가의 슈팅까지 나왔는데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28분에 다시 노팅엄의 역습이 펼쳐졌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좁혀 들어 온 엘랑가가 깁스화이트의 침투 패스를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다시 한번 얇은 토트넘 수비진의 민낯이 드러났다.

토트넘도 반격을 멈추지 않았다. 전반 38분 오른쪽에서 공을 지킨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존슨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셀스가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전반 45분 박스 앞 프리킥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처리했는데 옆 그물을 흔들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은 그대로 종료됐다.

후반도 토트넘이 먼저 공격했다. 후반 10분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박스 안에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존슨이 공을 지킨 뒤 슈팅한 게 셀스 발에 막힌 뒤 무릴로 팔에 맞았다. 핸드볼을 주장했지만, 토트넘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팅엄은 후반 17분 코너킥에서 밀렌코비치의 헤더가 높이 떴지만, 높이가 위협적이었다.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제임스 매디슨의 중거리 슈팅은 높이 떴다.

토트넘은 후반 36분 손흥민과 우도기를 빼고 페드로 포로, 티모 베르너를 투입했다. 손흥민은 굳은 표정으로 벤치로 향했다.

노팅엄은 교체 투입된 타이워 아워니이가 후반 42분 박스 안에서 수비 3명을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고 후반 48분 스펜스가 노팅엄의 역습을 끊다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토트넘은 결국 노팅엄 원정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손흥민은 81분간 뛰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81분간 슈팅 2개, 유효 슈팅 하나, 패스 성공률 90%(35/39), 기회 창출을 무려 3개나 해냈다. 상대 박스 터치 6회, 드리블 성공 2회, 크로스 성공은 없었고 롱패스 성공 1회, 지상 경합 성공 4회, 공중볼 경함 성공 1회를 보였다.

손흥민은 직전 경기였던 지난 23일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 이어 또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며 2경기 연속 교체아웃됐다. 손흥민은 첼시전, 사우샘프턴전 등 리버풀전 앞서 열린 2경기에서 연속골을 넣었고 특히 사우샘프턴전에선 2도움까지 기록하면서 자신의 클래스를 과시했다. 사우샘프턴전과 리버풀전 사이에 열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컵 8강 홈 경기에서는 오른발 코너킥을 직접 성공시키는 묘기에 가까운 득점까지 기록했으나 이후 2경기는 달랐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동시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전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4강에 진입한 노팅엄은 손흥민의 동선을 미리 차단하고 공격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노팅엄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