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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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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여성 폭행' 황철순, 옥중에서 쓴 편지 "보디빌더에 사형 선고..23kg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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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황철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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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징맨'으로 유명한 방송인 겸 보디빌더 황철순이 구치소에서 쓴 편지를 공개했다.

최근 황철순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에서 수감 중 작성한 편지를 공개했다.

황철순은 편지에서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에도 3평 남짓한 공간에서 성인 남성 7명과 피부를 맞대어 혹독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고 현재는 기록적인 폭설과 영하의 날씨에서 멘탈을 바로잡고자 하루 두 번 이상 냉수샤워와 함께 속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독자들의 응원을 확인했다고 전한 뒤 절주를 약속했다. 그는 "혹시 모를 특별한 업무시에만 절주를, 그 외에는 금주를 약속한다. 20년 가까이 불면증에 시달리며 폭음을 했지만, 이곳에서 얻은 또다른 깨달음 중 하나는 불면증의 원인은 술이 아닌 휴대폰이었다는 것이다. 이제는 다시 이뤄야 할 것들이 많아 초심으로 돌아가 절제의 삶을 사는 수도승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몸을 만들어 복귀하라는 네티즌들에게도 응답했다. 황철순은 "40대가 되어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꾸준해야 할 시기에 장시간 신체 관리를 못하게 되면서 하루하루 망가지는 제 모습에 절망감을 느꼈다. 수감 생활을 하면서 이 안에서 은퇴를 할 수밖에 없는 참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모멸감과 허탈감마저 들었다. 우을증과 깊은 딜레마에 빠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실력으로 복귀하기를 원하고 기다려주신다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출소 후 다시 한 번 의지를 불태워 성실함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또 현재는 사회와 다른 패턴으로 살고 있다면서 "우람한 전완근 덕분에 고무장갑이 맞질 않아 찬물에 손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이곳에서 청소와 빨래, 설거지도 매우 잘하고 잘 적응하고 있다"며 "처음 입소 후에는 23kg 넘게 체중이 빠졌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괴로움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이곳은 맨몸운동조차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보디빌더가 맨몸운동조차 못한다는 것은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황철순은 "매일 초코파이 한 상자와 미숫가루 15포, 율무차 10포를 섭취하며 겨우 8kg 체중을 늘렸다. 단백질은 하루 한 끼만 먹을 수 있는 참치 한 팩이 전부라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제 몸은 팔다리는 앙상하고 배만 볼록 나온 '거미 체형'이 됐다"고 최근 자신의 삶에 대해 밝히며 "출소 후 몸을 다시 만드는 것은 자신 있지만 지금처럼 빠르게 근손실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불균형만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입장"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황철순은 피트니스 선수 출신으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tvN 예능 '코미디빅리그'에서 징맨으로 활약하며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과거 연인이던 A씨의 얼굴과 머리를 20차례 가격, 발로 얼굴을 걷어차는 등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9개월을 선고 받고 형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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