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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POP초점]'전과자' 탑 쓴 '오징어게임' 감독의 결단..옳은 선택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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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빅뱅 출신 탑/사진=헤럴드POP DB, 탑 SNS



오늘(26일) 오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2'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오징어게임2'는 총 7부작으로,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징어게임' 시즌1은 공개 17일만 1억 1100만 유료 가입 가구가 시청하며, 넷플릭스 모든 콘텐츠 포함 역대 최초 1억 가구 시청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운 작품이 됐다. 또한 한국을 넘어 전세계에서 '오징어게임' 신드롬을 일으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상식에서 수많은 상을 쓸어담기도 했다.

그만큼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는데, 탑의 캐스팅 소식은 논란으로 이어졌다. 2016년 10월 용산 자택에서 대마초 흡연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기 때문. 2017년 7월 선고 공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은 탑은 그 이후 별다른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다. '오징어게임'이 그의 복귀작이 된 셈이다.

이와 관련 황동혁 감독은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캐스팅 하기로 했을 때 꽤 시간이 지났던 일이었고, 이미 선고가 내려졌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났고, 그쯤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뭔가 이런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좀 되지 않았을까라는 판단을 하고 사실은 캐스팅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현해주셔서 내가 생각한게 오히려 좀 잘못 됐을 수도 있겠구나, 좀 짧았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며 "그래서 그만큼 검증도 많이 했다. 본인이 열심히 해서 연기 영상도 보내주고, 리딩을 하면서 불안한 부분이 있었을 때 다시 한 번 검증을 했을 때도 많은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논란이 됐지만, 그것을 번복하거나 그러기에는 이미 많은 과정을 그 배우와 지내왔고 했기 때문에 왜 이 작품을 이 배우랑 해야만 했는지를 결과물로 보여주는 수밖에는 없겠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작품이 나오면 다시 한 번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논란을 의식한듯, 탑은 '오징어게임' 시즌2 홍보 활동에 일체 불참한다. 제작발표회, 행사, 라운드 인터뷰 등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탑은 자신의 SNS에 '오징어게임2'에서 등장하는 영희가 컬래버된 피규어, 술, 초대장 등을 공개. 소소하게 홍보 활동을 해 눈길을 끌었다.

여전히 탑의 출연에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대중은 '오징어게임2' 시청 후 생각을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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