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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기존쎄' 아모림 감독, 래시포드 제대로 걸렸다 "내가 무슨 일 하는지 알아…오로지 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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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30대 감독이지만, 무르지는 않다. 팀 최고 에이스를 상대로 기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벵 아모림(39) 감독이 주급 6억원에 달하는 마커스 래시포드(27)를 계속 제외하고 있다. 입지가 단단한 래시포드를 배제하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아모림 감독은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똑똑히 알고 있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내린 선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주 맨체스터 더비부터 래시포드를 기용하지 않고 있다. 맨유의 유스 출신으로 등번호 10번을 받을 정도로 간판인 래시포드를 벤치로 밀어낸 선택이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성과는 아직 반반이다. 맨유는 래시포드 없이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했으나 이어진 토트넘 홋스퍼, 본머스전을 내리 패했다.

그럼에도 아모림 감독의 강단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프리미어리거 출신의 트로이 디니는 'BBC'를 통해 "아모림 감독의 선택이 대단했다. 승리보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벤치에 둔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건 팀원들에게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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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도 기싸움을 펼쳤다. 맨시티전을 결장하자마자 맨유를 떠날 수 있다는 협박을 했다. 공개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다. 나쁜 감정 없이 맨유를 떠나고 싶다. 부정적인 말은 하지 않을 것이고, 마음으로는 언제나 맨유를 100%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은 눈썹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나라면 감독과 먼저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응수한 아모림 감독은 이어진 경기들에서 벤치에도 앉히지 않았다.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까지 더했다.

아모림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래시포드의 경기력이 출전 기회를 가로막고 있다"고 평가했다. 래시포드를 둘러싼 불성실한 훈련 태도와 부족한 퍼포먼스를 모두 지적한 아모림 감독은 "내 결정이다. 래시포드는 경기를 뛰고 싶어한다. 하지만 내 방식대로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 중에 많은 선수와 개별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리고 내 방식대로 일을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 자신을 잃게 된다. 내가 지금 래시포드를 빼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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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감독이 래시포드에게 밀릴 생각이 없다 보니 결별이 양측 모두를 살리는 길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래시포드는 좋은 선수이지만 위대한 선수는 아니"라고 이적에 무게를 뒀다.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 역시 "현재는 함께하는 것이 즐겁지 않은 시점"이라고 거들었다.

맨유도 래시포드를 이적시키려고 한다. 현지는 4,000만 파운드(약 725억 원)의 이적료면 래시포드를 판매할 의사가 있다고 바라본다. 래시포드가 이적시장 매물로 나오자 웃는 건 사우디아라비아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제이슨 버트 기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래시포드가 맨유를 떠날 수 있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알 힐랄과 알 나스르,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 등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지원하는 클럽들이 영입을 희망한다. 여기에 PIF가 아닌데도 돈이 많은 알 카디사도 관심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큰손들이 경쟁이 붙으면서 래시포드는 현 주급보다 더 많은 돈을 품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더구나 현재 래시포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는 다른 스타들보다 전성기 나이이기에 이적을 결심하면 돈뭉치를 품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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