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5 (수)

강태선 후보 "대한체육회 공정성·신뢰 회복해야…봉사하는 회장 되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방이동, 최원영 기자) "봉사하는 회장이 되고자 한다."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은 2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공식 후보 등록 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체육회의 공정성과 투명성 회복, 체육인 권익 강화, 구조적 혁신과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한 비전과 정책을 발표했다.

강 회장은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등을 지냈으며 대한산악연맹 부회장, 대한체육회 이사, 대한골프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서울시체육회장을 맡았다.

이날 강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체육계의 변화를 바라는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새 도전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체육회를 필요로 하는 회장이 아닌, 체육회가 필요로 하는 회장이 돼 체육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신뢰를 회복해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서겠다. 체육인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체육계가 국민 모두의 자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회장은 'Change Our SPORT'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체육회의 공정성과 체육인 중심의 혁신적 운영을 핵심으로 삼으며, 체육회의 새 미래를 향한 철학과 의지를 담았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SPORT'에 맞춰 5개 분야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체육회의 체질 개선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 목표다.

첫 번째는 'Supporter'로 체육인 지원 강화를 외쳤다. 공제회·연금 제도 신설 등 경기인·체육단체 처우 개선 지원, 지방자치단체·교육청-체육회 협업 사업 발굴 및 지원이 세부 공약이다.

두 번째는 'Professional'로 체육 행정 전문화다. 임원 및 위원 공개모집 등 체육회 전문 행정 역량 강화, 재정 효율화 및 자생력 확보가 포함됐다.

다음은 'Olympic'으로 2036 하계올림픽 유치다. 하계올림픽 유치를 통한 위상 강화, 지자체별 스포츠도시 브랜딩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네 번째는 'Relationship'으로 국민·정부·체육단체 소통 강화다. 대국민 서비스 기관으로 전환을 통한 국민에게 사랑받는 체육회, 중앙정부·지자체·체육단체·경기인과의 소통 확대를 약속했다.

마지막은 'Training'으로 선수 및 지도자 역량 강화다. 스마트 코칭 시스템 구축 등 선수 및 지도자 코칭 선진화, 직장운동경기부 확대 등 체육인 역량 교육을 통한 생활 안정을 공약으로 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 회장은 "후보 등록을 했으니 온 힘을 다해 골인 지점까지 가겠다. 체육계 대통령이 아닌, 봉사하는 회장이 되겠다"며 "경직된, 권력형이었던 체육회의 문화를 뜯어고쳐 서비스하고 봉사하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회장에 맞서기 위해 몇몇 후보들이 단일화 논의를 시작했다.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지난 17일 머리를 맞댔다. 22일에는 유 전 회장 대신 강 회장 측 인사가 참석해 회동했다.

강 회장은 "당선되기 위한 단일화도 있지만 운영하기 위한 단일화도 있다. 체육회를 회장 한 명이 독단적으로 운영하면 '권력형'이 된다. 여러 사람의 뜻이 맞는다면 같이 체육회를 끌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체육회가 필요로 하는 회장을 꿈꾼다면, 체육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후보들이라면 협업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선거에 영향이 있든 없든 체육회를 위해 단일화할 수 있다"며 "하지만 체육회를 필요로 하는 후보끼리의 단일화라면 'NO'라고 하겠다. 체육회를 이용해 자신이 왕이나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면 변화는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다자 구도가 될 경우 이기흥 회장에게 대항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강 회장은 "나도 여러 각도로 고민 중이다. 투표 전까지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무엇이 체육회를 위하는 옳은 일인지 심사숙고해 결론을 내리겠다"며 "체육회가 가야 할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가 모두 힘을 모은다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실시된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