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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그야말로 '우승 영웅'의 충격적인 이적이 아닐 수 없다. 올해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헹가래 투수'가 된 우완투수 워커 뷸러(30)가 'FA 초대박'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가 베테랑 우완투수 뷸러와 인센티브가 포함된 1년 2105만 달러(약 306억원) 계약에 합의해 선발로테이션을 강화했다"라고 보도했다.
올해 뷸러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월드시리즈였다.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 뷸러는 5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고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가 파죽지세로 3연승을 거두는 순간에 뷸러가 있었던 것.
뷸러는 겨우 하루만 쉬고 월드시리즈 5차전에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다저스가 7-6으로 앞선 9회말 '깜짝 마무리'로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선두타자 앤서니 볼피에게 시속 77.6마일(125km) 너클커브를 던져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제압한 뷸러는 오스틴 웰스에게도 시속 77.4마일(125km) 너클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하면서 삼진 아웃을 수확했고 알렉스 버두고를 상대로도 시속 77.5마일(125km) 너클커브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 아웃을 획득,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과 함께하며 '우승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 경기에서 뷸러의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7.2마일(156km)까지 찍혔다.
월드시리즈와 달리 정규시즌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2022년 8월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을 받고 거의 2년 가까이 쉬었던 뷸러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6경기에 나와 75⅓이닝을 던져 1승 6패 평균자책점 5.38로 고전했다. 2021년만 해도 33경기에서 207⅔이닝을 던져 16승 4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군림했던 선수였기에 믿기지 않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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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월드시리즈에서 보여준 역투는 그가 서서히 자신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뷸러는 포심 패스트볼, 커터, 너클커브, 싱커, 스위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7가지 구종을 던지는 투수로 월드시리즈에서는 구속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MLB.com'은 "뷸러가 10월에 보여준 모습은 그가 여전히 탄탄한 선발투수라는 확신을 준다"라면서 "건강하고 생산적인 뷸러는 보스턴의 선발로테이션에 아주 좋은 보강이 될 것이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보스턴은 뷸러를 영입하면서 개럿 크로셰, 태너 후크, 루카스 지올리토, 브라이언 벨로 등과 견고한 선발로테이션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81승 8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머물렀던 보스턴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내년 시즌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올해 꼴찌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32경기에 나와 146이닝을 던져 6승 12패 평균자책점 3.58로 활약한 크로셰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한편 '1승 투수' 뷸러에게 2105만 달러를 투자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굴곡이 있었던 뷸러의 야구 인생에 마침내 봄날이 찾아오는 것일까. 올해 정규시즌에서 겨우 1승만 거두고도 월드시리즈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FA 초대박'을 터뜨린 뷸러가 내년 시즌 보스턴에서 에이스급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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