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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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시즌 V리그가 반환점을 앞둔 가운데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선두를 향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캐피탈(남자부)과 흥국생명(여자부)이 1라운드부터 변함없이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부상 등의 여파로 남은 경기에서 지각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번 시즌 내내 2위에 머문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선두 흥국생명을 잡으며 경쟁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흥국생명은 시즌 개막 뒤 단 한 번의 패배도 하지 않다가 지난 17일 정관장에 일격을 맞고, 현대건설에도 패해 첫 연패에 수렁에 빠졌다. 반면, 현대건설(12승4패·승점 37)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따내 흥국생명(14승2패·승점 40)을 3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3라운드 종료까지 두 팀 모두 2경기씩 남겨놓고 있는데, 급한 쪽은 흥국생명이다. 그간 김연경과 함께 공격을 책임져온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가 정관장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단순 부상이 아니기에 복귀 시점 또한 장담할 수 없어 흥국생명은 대체 외국인을 급히 구해야 한다. 김연경·김수지 등과 함께 가로막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투트쿠였기에 흥국생명의 아쉬움은 더욱 크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에도 2라운드까지 선두를 굳건히 지키다, 외국인 선수(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기량 저하로 현대건설에 1위를 내어준 바 있다. 현대건설은 3라운드에서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을,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를 만난다. 양쪽 모두 승점 1점이 급한 상황,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라도 발목이 잡히면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대한항공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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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에서는 2위 대한항공이 1위 현대캐피탈의 아성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이번 시즌 11승5패(승점 35)를 기록 중인 대한항공은 여태 단 한 번도 현대캐피탈을 이기지 못했다. 크리스마스인 25일 두 팀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세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7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14승2패(승점 40)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3라운드 역시 4경기 전승을 따내며 순항했는데, 지난 21일 우리카드전에서 아시아쿼터 덩신펑(등록명 신펑)이 어깨 통증으로 주전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허수봉,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함께 삼각 편대를 구성했던 신펑이기에 전력에 누수가 생긴 상황에서 대한항공을 맞이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 외국인 선수 교체 문제와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4위까지 쳐졌지만, 재빨리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를 영입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다. 2라운드부터 2위로 올라섰고, 3라운드부터는 젊은 피 이준과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규민도 부상을 털고 돌아와 반격을 노릴 준비를 마쳤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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