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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삭제됐다, 울었다' 82분 침묵, 최악의 날→'멀티골' 살라와 맞대결 완패…토트넘, 리버풀에 3-6 치욕적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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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홈에서 리버풀에 역사에 남을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 맞대결서 3-6으로 크게 패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채 82분만 뛰고 교체됐다.

이번 시즌 카라바오컵 우승을 노리는 토트넘은 4강에서 리버풀과 만나게 됐다. 17년 만의 우승을 위해 리버풀을 넘어야 하는 토트넘은 전초전이었던 이번 경기서 기선을 제압할 필요가 있었으나 오히려 호되게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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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지켰고, 페드로 포로,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제드 스펜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가 허리를 받쳤고, 데얀 쿨루세브스키, 제임스 매디슨, 손흥민이 2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도미니크 솔란케였다.

원정팀 리버풀도 같은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알리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앤디 로버트슨, 버질 판데이크, 조 고메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백4를 이뤘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중원을 지켰고, 코디 학포,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모하메드 살라가 2선에 위치했다. 루이스 디아스가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다.

리버풀이 초반부터 거세게 토트넘을 몰아붙였다. 전반 3분 토트넘 골키퍼 포스터의 패스가 살라에게 끊겼고, 살라가 박스 안 왼발 슈팅을 때려봤으나 옆그물로 향하면서 토트넘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리버풀은 1분 만에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디아스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10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가 올린 크로스를 살라가 지체없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포스터가 막아낸 공을 소보슬러이가 재차 때려봤으나 토트넘 수비가 몸으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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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5분 리버풀이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했다. 디아스가 포로를 제치고 학포에게 내줬다. 하지만 학포의 슈팅은 높게 떴다. 토트넘도 반격에 나섰다. 1분 뒤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받은 사르가 박스 밖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유효슈팅이 되지 않았다.

리버풀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7분 살라의 박스 안 슈팅이 스펜스에게 막혔다. 다시 살라가 공을 잡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스펜스가 막아냈다. 전반 18분 살라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기어이 리버풀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전반 22분 알렉산더아놀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디아스가 머리로 마무리해 1-0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리버풀은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멀리 달아났다. 전반 36분 로버트슨이 크로스를 올렸고, 소보슬러이와 스펜스가 경합하는 과정에서 공이 흘렀다. 이를 맥알리스터가 달려들어 머리로 밀어넣어 추가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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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도 재빨리 추격했다. 전반 40분 사르의 슈팅이 알리송 골키퍼에게 잡혔으나 1분 뒤 전방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한 뒤 매디슨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리버풀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소보슬러이가 알렉산더아놀드의 패스를 머리로 떨궈줬고, 살라가 받아 다시 소보슬러이에게 내줬다. 소보슬러이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3-1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후반 9분 리버풀이 공격에 나섰고, 아치 그레이가 막아보려고 했으나 살라의 슈팅까지 막을 순 없었다. 살라가 마무리하면서 4-1까지 벌어졌다.

리버풀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12분 알리송의 패스가 토트넘 수비를 그대로 허물었다. 소보슬러이가 잡아 포스터 골키퍼까지 제친 후 왼발로 때렸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후반 15분 리버풀이 다섯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소보슬러이의 패스를 받은 살라가 골망을 흔들면서 5-1이 됐다. 이후 리버풀은 알렉산더아놀드, 디아스의 연속 슈팅으로 토트넘을 괴롭혔으나 포스터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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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추격에 나섰다. 후반 27분 솔란케의 패스를 쿨루세브스키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리버풀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디오구 조타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살라가 반대편으로 연결했다. 공을 잡은 디아스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 35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의 크로스가 그레이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갈 뻔했으나 포스터가 잘 잡아냈다.

후반 36분 공격진에서 아무런 영향력도 보여주지 못한 손흥민이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이 빠진 직후 토트넘의 득점이 나왔다. 루카스 베리발의 크로스를 브레넌 존슨이 머리로 떨궈줬고, 솔란케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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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토트넘은 여섯 번째 실점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40분 디아스가 박스 안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작성했다. 경기는 결국 리버풀의 6-3 대승으로 종료됐다.

이날 손흥민은 공격진에서 유일하게 제몫을 하지 못했다. 82분을 뛰는 동안 슈팅 1회에 그쳤으나 그마저도 유효슈팅이 아니었다. 드리블도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다른 세 명의 공격수들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는 동안 유일하게 존재감이 없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평점 6.3을 받아 공격진 꼴찌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월드는 "몇몇 순간은 훌륭해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경기에 큰 영향을 주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평점 5점을 줬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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