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스페인 라리가 명문 구단들이 나란히 손흥민 영입전에 나섰다.
내년 여름 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계약이 마무리되는 손흥민이 어디로 갈지 한국을 넘어 유럽 축구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 원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 FC바르셀로나도 러브콜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 다시 흘러나왔다. 이달 초 이적설에 휩싸일 때처럼 구체적이다. 손흥민과 함께 내년 여름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리는 요수아 키미히를 함께 데려와 베테랑 라인업을 튼튼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손흥민은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더하드태클은 21일 "손흥민은 지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 됐다"며 "토트넘과 손흥민의 협상에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손흥민이 결심한다면 최고 수준에서 활약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커트오프사이드도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을 주목했다. 21일 "라리가 빅클럽이 토트넘 스타의 헐값 이적을 계획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영입 목표가 됐다. 수개월 내 손흥민이 스페인으로 가는 계약서에 사인할 수도 있다"고 알렸다.
이번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을 가장 먼저 제기한 스페인 피차헤스는 20일 "프리미어리그 슈퍼스타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할 수 있다"며 "그 스타는 손흥민이다. 내년 6월 토트넘과 결별한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피차헤스가 한 차례 알렸던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이 다시 달궈지는 분위기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현 계약서에 첨부된 것으로 알려진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내년 여름 이적료 없이 전세계 모든 구단에 갈 수 있는 자유계약 신분이 된다.
피차헤스는 지난 9월 손흥민 대리인이 비공식 접촉까지 했다고 주장해서 화제를 모았는데 다시 한 번 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동 가능성을 거론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 3대 명문 구단 중 하나다. 21세기 들어 2부리그로 강등되는 등 망신도 당했지만 지난 2011년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부임 한 뒤 역습 위주릐 강력한 축구를 도입하면서 전력이 탄탄해졌다. 2024-2025시즌에도 위세가 대단하다.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주춤하는 틈을 타 라리가 1위에 등극하고 전반기를 마쳐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22일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점 41을 기록하고 시즌 처음으로 1위가 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여름 맨시티에서 엘링 홀란에 밀려 여러 포지션을 떠돌던 전전긍긍하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훌리안 알바레스를 데려온 게 신의 한 수가 됐다.
알바레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원하던 출전 시간을 확보해 25경기 12골 2도움을 올리고 팀의 에이스로 거듭 났다. 현재 1991년생 프랑스 베테랑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과 투톱을 이루고 있지만 그리즈만이 내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이동하면 손흥민이 그리즈만 빈 자리를 채울 거라는 게 피차헤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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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을 품기 위해선 다른 빅클럽들과의 강력한 경쟁을 이겨내야 할 전망이다. 물론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지 않는다는 전제도 따른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21일 "한지 플리크 바르셀나 감독이 두 명의 선수에 대한 자유계약 영입을 요청했다"며 "한 명은 키미히다. 다른 한 명이 깜짝 영입으로 손흥민"이라고 했다.
매체는 "키미히는 뮌헨과 독일 대표팀에서 플리크 감독과 함께 뛴 적이 있지만 손흥민은 의외"라며 "경험 많고 공격에서 다재다능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알렸다.
플리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하던 지난 2021년에도 손흥민 영입을 추진했는데 토트넘과 재계약하면서 자연스럽게 독일 최고 명문 구단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
이번엔 다르다. 손흥민도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을 열어놓겠다는 자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5년간 뛰었기 때문에 독일어가 유창하다. 독일 출신 플리크 감독과 소통에 문제 없다.
손흥민은 지난 10월과 이달 초에도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둘러싸인 적이 있었다.
바르셀로나가 영건으로 주목받았으나 성장이 멈춘 페란 토레스와 안수 파티를 한꺼번에 팔고 손흥민을 자유계약으로 데려온다는 얘기였다.
스페인 '엘골디히탈'은 이달 초 "손흥민의 이름이 바르셀로나 구단 수뇌부 안건에 올라왔고, 데쿠 단장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이 외면한 선수 중 1~2명이 팀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보도했다. 연봉 10위권 안에 드는 파티와 토레스를 팔아 손흥민 연봉을 충당한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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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키미히와 동반 영입으로 손흥민 영입 계획이 더욱 구체화됐다. 바르셀로나는 2021년 폴란드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34살에 데려와 지금까지 훌륭히 활용하고 있다. 손흥민 키미히 영입을 통해 플리크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더욱 확립하려는 의도로 여겨진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시장 보스만 룰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2025-2026시즌 입단을 조건으로 이적료 없는 이적을 할 수 있다. 이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물론 바이에른 뮌헨(독일), PSG(프랑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등이 달려들고 있다.
다만 토트넘과 현 계약 1년 연장이 활성화되면 손흥민을 원하는 팀들은 내년 여름에 토트넘에 수백억원의 이적료 지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다른 구단 이적도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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