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왼쪽), 서동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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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가수 김동률이 그룹 전람회를 함께 한 멤버이자 친구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애쿼티 부대표의 죽음을 애도했다.
김동률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몇 번을 지우고 지우다가 겨우 쓴다, 너를 보내고 온 다음 날 오롯이 혼자서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 왜 장례식은 삼일뿐일까"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동률은 이 글에서 "너를 아는 사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던 지난 삼일이 너 고맙고 내겐 너무 힘이 됐는데 말이야"라며 "동욱아, 너를 빼고 나의 청춘이 존재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그리고 전람회, 우리가 가장 젊고 아름답고 빛나던 때, 우리는 늘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던 너, 그래서 나는 전람회를 마치고 널 보낼 때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단다"며 "그 나의 기대에 부응하듯, 너는 너무 멋지게 전설을 써 내려갔지"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또한 그는 "내가 너무 힘들어서 무너질 때면, 너는 늘 내 곁에 있었다, 네가 힘들 때도 내가 네 옆에 있었길 바란다, 그러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너무너무 미안하다"며 "너무 일찍 나를 떠나서 너무너무 화가 나고 원망스럽구나, 너의 빈자리를 내가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라고 나쁜 자식"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전람회 앨범 '졸업' 커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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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너무너무 보고 싶다 동욱아,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쓴 뒤 자신의 노래인 '떠나보내며'의 가사를 올렸다.
서동욱은 지난 1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다. 명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고인은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동욱은 지난 1993년 친구인 김동률과 전람회란 이름으로 MBC 대학가요제 나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았다. 이후 전람회는 1994년 정규 1집을 발표, '기억의 습작'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1997년 전람회 해체 후 서동욱은 음악 활동을 그만둔 후 기업인으로 살아갔으며, 2015년부터 모건 스탠리에서 일해왔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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