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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김동률·이적, 故서동욱과 이별에 주체할 수 없는 슬픔 "왜 장례식은 3일 뿐일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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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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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적-김동률/사진 = 뮤직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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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동률과 이적이 故 서동욱을 향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김동률은 22일 자신의 계정에 "몇 번을 지우고 지우다가 겨우 쓴다. 너를 보내고 온 다음날 오롯이 혼자서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 왜 장례식은 삼일뿐일까. 너를 아는 사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던 지난 삼일이 너무 고맙고 내겐 너무 힘이 됐는데 말이야"라며 서동욱의 발인 이후 그리움 마음을 써내려갔다.

그는 "동욱아. 너를 빼고 나의 청춘이 존재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그리고 전람회. 우리가 가장 젊고 아름답고 빛나던 때, 우리는 늘 함께했다"며 "내가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던 너. 그래서 나는 전람회를 마치고 널 보낼 때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단다. 그 나의 기대에 부응하듯, 너는 너무 멋지게 전설을 써 내려갔지"라고 생전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김동률은 "내가 너무 힘들어서 무너질 때면, 너는 늘 내 곁에 있었다. 네가 힘들 때도 내가 네 옆에 있었길 바란다. 그러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너무너무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적 역시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며 모든 것을 나누었던 친구. 절친이자 동료이자 동네 친구이자 아이들의 삼촌인 그를 보내주고 왔다"며 "그의 부재가 너무도 자주 느껴질 것이 두렵지만, 그에게 이제까지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좋은 곳에서 평안하길. 마음 깊이 기도한다. 사랑한다 동욱아"고 적었다.

한편,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지난 1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고인의 사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생전 지병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함께 전람회를 결성, 1993 년 '꿈속에서'를 통해 MBC '대학가요제' 수상하며 가요계 발을 들였다. 서동욱과 김동률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으로, 학창시절 친구다. 고인은 이적과도 생전 각별한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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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전람회 출신 고 서동욱 부대표



이하 김동률 글 전문

몇 번을 지우고 지우다가 겨우 쓴다.

너를 보내고 온 다음날 오롯이 혼자서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

왜 장례식은 삼일뿐일까.

너를 아는 사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던 지난 삼일이 너무 고맙고 내겐 너무 힘이 됐는데 말이야.

동욱아.

너를 빼고 나의 청춘이 존재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그리고 전람회.

우리가 가장 젊고 아름답고 빛나던 때, 우리는 늘 함께했다.

내가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던 너.

그래서 나는 전람회를 마치고 널 보낼 때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단다.

그 나의 기대에 부응하듯, 너는 너무 멋지게 전설을 써 내려갔지.

내가 너무 힘들어서 무너질 때면, 너는 늘 내 곁에 있었다.

네가 힘들 때도 내가 네 옆에 있었길 바란다.

그러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너무너무 미안하다.

너무 일찍 나를 떠나서 너무너무 화가 나고 원망스럽구나.

너의 빈자리를 내가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라고 나쁜 자식.

너무너무 보고 싶다 동욱아.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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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내다

하나둘 별이 지던 그 밤 넌 거기 있었지

한 줄의 바람처럼 금세 사라질 듯했었네

눈으로 건네던 말 대신 넌 웃고 있었고

기나긴 침묵의 틈새로 나는 울고 있었지

넌 물었지 세상의 끝은 어디 있냐고

그곳에 기다리면 언젠가 날 볼 수 있냐고

난 알았네 세상의 끝은 지금이란 걸

하지만 나는 말해 주었네

그곳은 아마도 별이 지지 않을 거라

조금씩 햇살이 스며와 난 눈을 감았고

그대로 모른 척 영원히 잠이 들고 싶었지

조용히 다독이던 손길 바람이었을까

문득 두 눈을 떴을 때 이미 나는 없었지

넌 물었지 시간의 끝은 어디 있냐고

수없이 많은 날이 지나면 날 볼 수 있냐고

난 알았네 내일은 오지 않을 거란 걸

하지만 나는 말해주었네

이하 이적 SNS 글 전문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며

모든 것을 나누었던 친구.

절친이자 동료이자 동네친구이자 아이들의 삼촌인

그를 보내주고 왔습니다.

그의 부재가 너무도 자주 느껴질 것이 두렵지만,

그에게 이제까지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좋은 곳에서 평안하길

마음 깊이 기도합니다.

사랑한다 동욱아.

그때엔 아마도 별이 지지 않을 거라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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