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과의 비밀 접촉을 성공할 수 있을까.
스페인 3대 명문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다시 한 번 손흥민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이미 지난 9월에 손흥민 대리인과 비공개 접촉했다는 소식이 나왔던 만큼 이번 보도도 예사롭지 않다.
내년 여름 자유계약 신분 취득을 앞둔 손흥민 영입 작전이 빅클럽 사이에서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그가 라리가 빅클럽에 입성하는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손흥민이 현 소속팀 토트넘을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가게 되면서 한국 축구사를 넘어 유럽이 시선을 집중하는 이적 스토리가 될 전망이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가 20일(한국시간) 이 같은 뉴스를 전했다. 피차헤스는 "프리미어리그 슈퍼스타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할 수 있다"며 "슈퍼스타는 손흥민이다. 내년 6월 소속팀과 계약이 끝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도 21일 "라리가 빅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토트넘 스타를 위해 헐값 이적을 계획하고 있다"며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 북런던을 떠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며 "32세인 손흥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타깃이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영국 더하드태클은 "아틀레티코는 내년 여름 자유계약을 통해 손흥민 영입할 모든 기회를 잡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매 시즌 강해졌고,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 됐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없기 때문에 아틀레티코는 손흥민이 이적을 결정한다면 최고 수준에서 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내년 6월 현 소속팀인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토트넘이 현 계약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보스만 룰에 따라 2025-2026시즌 입단을 전제로 내년 1월1일부터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이 가능하다.
피차헤스는 "토트넘의 역사적 선수 손흥민은 런던에서 빛나는 시절의 마지막 장을 써내려갈 수도 있다"며 그와 토트넘의 재계약 협상이 지금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32세 한국 공격수는 이번 시즌 19경기에서 7골 6도움을 기록했다. 클래스와 재능이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심한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괜찮은 행선지가 될 수 있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괜찮은 행선지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페인 라리가에선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보다는 살짝 밀리고 다른 팀들은 압도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16강 정도로 분류되는 '언더독'이다. 그러다보니 2011년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3년째 지휘하고 있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강력한 카운터어택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고 있는데 아직 스피드가 건재하고 패스 능력까지 갖춘 손흥민이 나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제격일 것으로 분석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903년 창단했으며 스페인 라리가에서 11번 우승한 명문 구단이다. 가장 최근 우승한 시즌은 2020-2021시즌이다. 스페인 FA컵인 코파델레이 트로피도 10번 들어올렸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도 3번 차지했다.
2024-2025시즌에도 바르셀로나, 레알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 현재 리그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38)와 승점 동률을 이룬 채 득실차에 뒤져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는 1점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6개 팀 중 11위를 달리면서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하다.
손흥민이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이번 시즌에 합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즈만과의 작별을 통해 중폭의 리빌딩을 추진하는 만큼 이적료 없이 데려올 수 있으며 한국 마케팅 혹은 아시아 마케팅에도 요긴한 손흥민의 입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여러모로 '혜자' 계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실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손흥민의 거취가 본격 도마 위에 오르던 시기에 그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갈 수 있다는 뉴스로 한국과 유럽이 뜨거웠다.
지난 9월에도 피차헤스가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거론했다.
당시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가장 바쁘게 움직인 팀 중 하나"라면서 "훌리안 알바레스를 데려온 구단은 스쿼드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여러 이름이 떠오르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빼어난 선수 중 하나가 바로 손흥민"이라고 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포워드 강화를 위해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는 아르헨티나 공격수 알바레스를 거액에 영입했는데 이번에 손흥민 확보로 그의 짝을 만들어주려는 생각이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손흥민 대리인이 비공식 접촉을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손흥민은 내년 1월1일부터는 다음 시즌 이적을 전제로 전세계 모든 구단과 대화가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 측 관계자가 물밑 타진을 한 것으로 보인다.
피차헤스는 "손흥민은 32살이 됐으나 최고 수준에서 변함 없이 훌륭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며 "무엇보다 2025년 6월 계약기간이 끝난다. 이적시장이 제공할 좋은 기회 중 하나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과 계약 연장을 맺지 못하고 있다"며 토트넘 시각과 달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손흥민이 당장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3달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관련한 소식이 전해진 것은 없고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라리가 다른 명문 구단과의 이적설이 나왔는데 새해를 앞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다시 터졌다.
피차헤스는 손흥민보다 한 살 많은 프랑스 국가대표 스타플레이어 앙투안 그리즈만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갈 것이며 이에 따라 손흥민이 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미 빅리그에서 기량 검증이 확실하게 끝났고 마케팅 가치도 폭발하기 때문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결심하면 성사될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오히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다른 빅클럽과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3일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며 "그들은 팀내 연봉 10위 안에 드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내보내고 둘의 연봉으로 손흥민을 데려오려고 한다"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페인 매체 레알마드리드 콘피덴시알은 7일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엘링 홀란 다음으로 최고의 선수 2명을 공짜로 영입하고 싶어한다"며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에 독일 언론이 주목했다. 해리 케인이 가장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비슷한 시간 뮌헨이 손흥민을 윙어 영입후보 2순위에 올려놨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강인 소속팀인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셍제르맹(PSG), 튀르키예 최강 갈라타사라이 등에서도 손흥민 원한다는 보도가 수 차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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