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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양민혁이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했다. 손흥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토트넘 선수로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토트넘에 온 걸 환영한다 양민혁. 1월 1일 합류하기 전, 이번 주 토트넘 훈련장에 처음 도착했다"고 전하며 토트넘에서 처음으로 훈련을 진행한 사진을 게시했다.
토트넘이 게시한 사진 중에는 점프하는 양민혁 뒤에 이를 지켜보는 손흥민의 모습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훈련장이 아닌 경기장에서 같이 뛰는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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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생 공격수 양민혁은 2024시즌 강원FC와 준프로계약을 맺고 K리그에 데뷔했다.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32초만에 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연소 출전 및 공격포인트 기록을 썼다.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친 양민혁은 리그 전 경기 출전을 기록하며 12골 6도움을 올렸다. 강원은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2024시즌을 마쳤다.
양민혁은 센세이셔널한 활약 덕에 2017년 김민재(당시 전북현대)에 이어 데뷔 1년 차에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 받은 양민혁은 지난 6월 강원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고, 이미 7월 말 토트넘과 2030년 6월까지 초장기 계약을 맺으며 프리미어리그 이적에 성공했다.
원래 양민혁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는 1월 1일에 맞춰 영국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자가 많은 토트넘에서 조기 합류를 요청하면서 이달 중순 영국으로 향했다.
양민혁은 출국 인터뷰서 "개인적으로 준비는 다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손흥민과 뛰는 건) 정말 영광스러울 것 같다. 빨리 가서 내 기량을 보여주고 같이 뛰고 싶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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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양민혁의 합류를 반겼다.
영국 풋볼런던은 21일 "토트넘 신입생 양민혁은 강원에서 활약한 후 북런던에 도착해 현재 홋스퍼 웨이에 있다.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압박이 가해지는 걸 꺼려한다. 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양민혁의 적응, 발전에 있어 핵심 인물이 될 것"이라며 "양민혁은 1월 1일부터 토트넘 선수로 등록된다. 그 전까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해가 바뀌기 전에 새로운 팀 동료들을 알아갈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양민혁 적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물론 어떤 상황은 스스로 혼자 처리해야 할 거다. 내가 아빠처럼 그를 도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도우려고 노력하겠다"면서 "양민혁이 구단에 훌륭한 축구와 재능을 가져다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와 함께 뛰는 모습을 보는 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18세다. 너무 큰 압박감을 주고 싶지 않다. 요즘은 사람들이 선수에 대해 너무 일찍 흥분하는 것 같다. 지금은 아주 조용히 두고 싶다. 양민혁이 열심히 노력하고, 열심히 뛰기를 바란다. 그는 팀을 도울 수 있고, 그건 매우 중요한 점이다. 양민혁은 빠른 선수고, K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었지만 K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양민혁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양민혁이 토트넘에 도착해 개인 훈련을 시작하자 뒤에서 조용히 지켜봤다.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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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양민혁이 천천히 팀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질 거라고 밝혔다.
많은 팬들이 양민혁의 1군 데뷔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에 대한 질문을 받자 "양민혁은 지난 며칠 동안 시설에 있었고, 주변을 잘 둘러봤다"라며 "당연히 1월 1일까지 양민혁을 등록할 수 없기 때문에 그는 우리와 함께 훈련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난 이게 항상 좋다고 느낀다. 난 셀틱에서 아시아 선수들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크리스마스 전에 일본과 한국 선수들을 데려와 그들이 경기장 밖에서 적응할 수 있게 했다"라며 "그렇게 하면 몇 주 후 선수단에 등록할 때쯤이면 적응을 끝내 풀 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앙민혁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는 것이 좋다. 그는 영어 교육을 받았는데 훌륭하다"라며 "양민혁은 이미 어느 정도 대화를 나누고 있고, 그가 건물에 있는 게 좋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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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빠르게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컵, FA컵까지 모든 대회에 참가 중이라 치러야 할 경기 수가 많은데 부상자도 많아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지 않다.
마이키 무어, 윌송 오도베르 등 현재 토트넘의 측면 자원들이 부상으로 쓰러진 상태이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통한 운용이 불가피한 토트넘의 상황을 고려하면 양민혁은 컵 대회에서 출전하는 걸 기대할 만하다. 양민혁에게 출전 기회가 빠르게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내년 1월 12일 FA컵 64강 탬워스와의 경기가 양민혁의 데뷔전이 될 공산이 크다. 탬워스는 이번 시즌 6부리그에서 5부리그로 승격한 팀이다. 프로 구단도 아닌 세미프로다. 양민혁이 부담 없이 뛰기에 좋은 상대로 이 경기에서 출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탬워스전서 뛰지 못하더라도 손흥민과 양민혁이 함께 뛰는 모습을 볼 날이 머지 않았다. 축구팬들을 가슴 뛰게 할 장면을 내년에는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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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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