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점 9리바운드로 연패 탈출 선봉, 77-73 역전승
"더 이상 무너지면 안 돼…점점 더 좋아질 것"
21일 경기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에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서울 SK 가드 오재현. 2024.12.21/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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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스1) 문대현 기자 = 서울 SK의 가드 오재현(25)이 안양 정관장과 원정 경기에서 강한 집중력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린 오재현은 양보하는 자세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오재현은 2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정관장과 경기에서 3점 슛 2개 포함 18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로 팀의 77-73 승리에 기여했다.
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펼친 오재현은 지난 1월부터 국가대표팀에 뽑히고 있는 자원이다. 넓은 활동력을 바탕으로 수비력이 좋고, 자유투 능력도 좋아 소속팀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최근 흐름은 좋지 않았다. 12월 8일 고양 소노전에서 36분30초를 뛰면서 2점에 머물렀고, 이후 내리 4경기 연속으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그 사이 팀은 3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침체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3쿼터까지 8점을 넣으며 기회를 엿보던 오재현은 4쿼터 들어 3점 슛 2방을 포함해 10점을 넣었다.
특히 71-73으로 밀리던 경기 종료 1분여 전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이후 자밀 워니의 역전 득점이 나왔고 남은 시간 상대의 반격을 잘 막으며 연패를 끊어냈다.
오재현은 경기 후 "사실 3연패나 할 줄 몰랐는데 연패에 빠지면서 마음이 힘들었다. 더 이상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며 "15일 서울 삼성전 이후 5일간 쉬면서 운동보다는 팀 미팅을 많이 하며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3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SK 오재현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1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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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금 구성상 국내 선수 중에선 (김)선형이형과 (안)영준이형, 그리고 내가 공격을 이끄는 상황이라 영상 분석을 통해 3명의 잘못된 부분을 돌려 봤다"며 "이때 자극을 많이 받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런 과정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결승 득점은 워니의 몫이었지만, 4쿼터 클러치 상황에서 나온 오재현의 득점이 없었다면 SK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오재현은 "3점 슛을 어느 타이밍에 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경기 초반까지 좀 헷갈리더라. 감독님께 '왜 바보처럼 행동하느냐'라는 얘기도 들었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부담이 줄었고 오히려 편한 마음으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패 기간 선수들이 이기심을 갖고 플레이를 하는 게 영상에 나오더라"며 "오늘은 그러지 않았다. 오늘과 같이 양보하는 플레이가 많이 나와야 한다"며 "연패 기간 분위기가 처졌지만, 오늘부로 달라졌다. 앞으로 자연스럽게 더 좋아지질 것"이라고 희망을 전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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