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의 이적설 유럽 일주, 이번엔 다시 스페인이다.
지난 9월 일찌감치 손흥민 영입 보도가 났던 스페인 3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다시 연결됐다. 이적료 없는 자유계약(FA) 신분 입단을 통해 손흥민이 33살에 스페인 무대에 데뷔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3달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주장을 꺼낸 스페인 언론 '피차헤스'가 다시 한 번 같은 내용을 알렸다.
'피차헤스'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내년 6월에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 있다"며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7골 6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클래스와 재능을 보여주고 있지만, 2025년 계약이 만료되고 그로 인해 손흥민의 미래가 주목받고 있다. 아틀레티코가 손흥민 확보에 관심을 드러내는 중"이라고 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변화를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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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0년 가까운 시간에 걸쳐 토트넘 핵심 선수였으나 영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뒤 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는 모든 대회에서 최고 수준으로 경쟁하길 원하는 팀이다. 공격라인에 좋은 선수를 추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의 뛰어난 기량과 경험은 아틀레티코를 지휘하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요구하는 것들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아틀레티코는 스페인 양대산맥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3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다.
두 팀에 비해선 트로피가 부족하고 중요한 고비에서 탈락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으나 손흥민 입장에선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 게 가능하다. 우승컵 역시 여러 개 거머쥐는 게 가능한 팀이다.
아틀레티코는 특히 아르헨티나 출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2011년 부임한 뒤 전력 업그레이드를 이뤘다. 2024-2025시즌에도 바르셀로나, 레알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 양강이 번갈아 주춤하는 틈을 타 승점을 속속 챙겼다. 현재 리그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38)와 승점 동률을 이룬 채 득실차에 뒤져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는 1점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성적도 준수하다.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경기에서 4승 2패를 거둬 현재 11위를 기록 중이다.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토너먼트 직행권이 주어지는 8위 안으로 올라갈 수 있다. 직행 티켓을 놓쳐도 9~24위팀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난하다.
피차헤스는 지난 9월에도 손흥민 대리인과 아틀레티코가 접촉했다고 주장해 화제를 뿌렸다.
당시만 해도 손흥민이 토트넘과 현 계약 1년 연장하는 게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어서 양측 접촉설이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
매체는 지난 9월12일 "아틀레티코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가장 바쁘게 움직인 팀 중 하나"라면서 "훌리안 알바레스를 데려온 구단은 스쿼드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여러 이름이 떠오르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빼어난 선수 중 하나가 바로 손흥민"이라고 전했다.
이어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그의 기량이 녹슬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32살이 됐으나 최고 수준에서 변함 없이 훌륭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며 "무엇보다 2025년에 계약기간이 끝난다. 이적시장이 제공할 좋은 기회 중 하나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과 계약 연장을 맺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손흥민보다 한 살 많은 프랑스 국가대표 스타플레이어 앙투안 그리즈만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갈 것이며 이에 따라 손흥민이 온다는 얘기였다.
피차헤스는 "비록 비공식적이지만 대화도 오갔다"고 주장한 뒤 "손흥민이 입단할 경우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이 MLS로 갈 예정"이라고 했다.
1991년생인 그리즈만은 손흥민보다 한 살 많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주역으로 FC바르셀로나로 갔다가 다시 친정팀 아틀레티코로 와서 활약 중이지만 손흥민이 오면 밀려나 미국으로 쫓겨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그리즈만은 실제 프랑스 대표팀에서 동료였던 전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뛰는 LA FC 등 MLS 구단 이적설에 휩싸인 상황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903년 창단했으며 스페인 라리가에서 11번 우승한 명문 구단이다.
가장 최근 우승한 시즌은 2020-2021시즌이다. 스페인 FA컵인 코파델레이 트로피도 10번 들어올렸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도 3번 차지했다. 60년 넘게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보다는 우승 경력에서 확실히 앞선다.
다만 지난 3시즌 라리가 우승과 거리가 멀었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전력이 워낙 좋아 라리가 혹은 코파델레이 우승도 당분간 어렵다는 평가 역시 받고 있는데 이번 시즌엔 지치지 않고 꾸준히 승점을 쌓았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 입단 뒤 두 차례 재계약을 체결했고 지금 계약서 만료가 오는 2025년이다.
토트넘은 현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디 애슬레틱 등 영국 사정에 능통한 언론과 파브리치오 로마노 등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토트넘이 이 옵션을 이미 실행,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이 2026년 6월로 늘어날 것이라 수 차례 주장했으나 토트넘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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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미국 ESPN에서 손흥민은 다년 계약을 원하나 토트넘은 그럴 생각이 없다는 보도를 내놨다.
손흥민은 이달 초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도 연달아 휩싸였다.
지난 3일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며 "그들은 팀내 연봉 10위 안에 드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내보내고 둘의 연봉으로 손흥민을 데려오려고 한다"고 했다.
손흥민의 고액 연봉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팀 내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연봉 10위 이내 선수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방출하는 게 포르투갈 스타플레이어 출신 바르셀로나 구단 데쿠 디렉터의 구상인 셈이다.
레알 마드리드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페인 매체 레알마드리드 콘피덴시알은 7일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엘링 홀란 다음으로 최고의 선수 2명을 공짜로 영입하고 싶어한다"며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에 독일 언론이 주목했다. 해리 케인이 가장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비슷한 시간 뮌헨이 손흥민을 윙어 영입후보 2순위에 올려놨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강인 소속팀인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셍제르맹(PSG), 튀르키예 최강 갈라타사라이 등에서도 손흥민 원한다는 보도가 수 차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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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이적료 없이 풀릴 수 있다는 소식에 빅클럽이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나 토트넘 만큼은 손흥민의 33살 나이를 생각하는 듯 그의 재계약 요구에 차갑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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