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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단자 감독, 다니엘레 코치 '상대 조롱 논란'에 "잘못된 행동, 일어나지 않았어야"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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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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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흥국생명 배구단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난 17일 정관장전에서 벌어진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의 상대 감독 조롱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0일 오후 7시부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 돌입했다.

경기를 앞두고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다니엘레 수석코치가 고희진 정관장감독을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보인 것에 대해 "당연히 잘못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홈경기에서 벌어졌다. 2세트 흥국생명이 17-19로 뒤처진 상황, 정관장이 작전타임을 불렀다. 그런데 다니엘레 수석코치가 정관장 벤치 쪽으로 다가갔다. 뒷짐을 지고 상체를 숙여 고희진 정관장 감독 쪽으로 얼굴을 내민 뒤 무엇인가 이야기했다. 조롱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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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스태프는 빠르게 달려와 다니엘레 수석코치를 제지했다. 고희진 감독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니엘레 수석코치의 행동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경기 중 한 구단의 코치가 상대 구단의 진영까지 넘어가 감독에게 불미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었다.

당일 경기는 정관장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로 끝났다. 개막 후 14연승을 질주하던 흥국생명은 정관장의 벽에 막혀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다니엘레 수석코치의 행동에 대해 "당황스러웠다"고 표현했다.

정관장 구단은 다니엘레 수석코치의 모욕적인 행동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해달라며 한국배구연맹(KOVO)dp 공문을 보냈다. 이어 상벌위원회 개최가 결정됐다. 연맹 관계자는 "다니엘레 수석코치의 소명 과정이 있을 것이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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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단자 감독은 "상대 감독님한테도 사과를 드렸고, 이미 얘기를 했지만 경기 중 코트를 넘어가는 행위는 분명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다.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다니엘레 코치와 얘기를 나눴고,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일이라고 잘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다니엘레 코치와 관련한 상벌위원회는 오는 26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배구연맹의 상벌 규정 '징계 및 제재금, 반칙금 부과기준(공식경기)'의 3항 경기장 난폭행위 및 위협행위 중 '1) 선수 및 코칭스태프, 관중, 연맹 심판 또는 경기운영요원에 대한 폭언/불손 행위'에 따르면 해당 행위를 저지른 자는 3경기 출전정지 및 100만원~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상벌위는 이 조항을 바탕으로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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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 고아라 기자, SBS SPORTS 중계화면,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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