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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일본의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를 두고 본격적인 영입전이 시작됐다.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는 후안 소토에 이어 사사키를 두고 다시 경쟁을 펼치는 모양새다.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사키를 두고 양키스와 메츠가 다시 경쟁을 펼치는 모양새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기자들에게 사사키와 대면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직접 밝혔다. 캐시먼 단장은 “그는 세계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이 있다. 양키스타디움이 그의 홈구장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튿날인 20일, ‘SNY’의 앤디 마르티노 기자는 ‘메츠가 사사키와 미팅을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양키스는 미래형 표현으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고 메츠는 과거형 표현으로 이미 만났다고 표현했다.
이미 양키스와 메츠는 ‘FA 최대어’ 후안 소토를 두고 영입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치열한 베팅 경쟁 끝에 메츠가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 1085억원)라는 역대 최고액에 구장 스위트룸 제공 등의 부대조건들을 포함시켜 소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양키스도 16년 7억6000만 달러(약 1조 1012억원)라는 만만치 않은 금액을 베팅했지만 메츠의 부대조건들의 차이가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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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에는 FA는 아니지만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투수 최대어 사사키를 두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2019년 데뷔 시즌에는 구단의 철저한 관리를 받으면서 1경기도 나서지 않았고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에 13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사사키의 우려점은 올해까지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는 것. 올해도 팔 피로 중세로 두 달 가량 결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사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사사키는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지만 소토처럼 쩐의 전쟁을 펼칠 수는 없다. 현재 노사협약에 따르면 프로 경력 6년, 25세 미만의 선수들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어야 한다. 각 구단마다 정해진 국제 아마추어 보너스 금액 내에서 계약금이 정해진다. 사사키는 이 케이스에 해당한다. 지난 2017년 12월 오타니 쇼헤이도 노사협약의 이 규정 때문에 에인절스와 231만5000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6년 뒤 FA 자격을 얻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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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월 16일부터 국제 아마추어 선수들의 계약을 맺을 수 있는데, 공교롭게도 양키스와 메츠 모두 보너스풀 금액이 같다. 626만1600달러(약 90억원) 내에서 사사키 영입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최근 사사키의 에이전트 업무를 맡고 있는 조엘 울프는 사사키에 관심을 두고 있는 구단들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받고 검토 중이다. 이번 주말부터 시작해 연말과 연초에 각 도시를 돌며 협상을 진행할 예정. 일단 양키스와 메츠가 영입전 참전을 공식화 한 가운데, 꾸준히 거론됐던 팀은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4구단 모두 일본인 선수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팀들. 다저스는 현재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WBC에서 함께한 선수들이 뛰고 있다. 샌디에이고에도 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었고 또 사사키가 선배로서 가장 잘 따르는 다르빗슈 유가 있다. 불펜진에도 마쓰이 유키가 포진해 있다. 메츠에도 선발진에 센가 고다이가 있는 상황. 양키스는 당장 일본인 선수는 없지만 과거 마쓰이 히데키, 다나카 마사히로 등의 일본인 선수들과의 함께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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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울프는 사사키의 선호에 대해 단정짓지는 못했지만, “스몰 마켓이나 미들 마켓 팀들이 사사키의 연착륙에 유리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있다.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 본인이 어떻게 생각할 지는 모른다”라며 “일각에서는 사사키의 행선지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등 서부 해안 구단들을 꼽지만 선수는 서부 해안을 선호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지에서는 여전히 사사키의 행선지로 다저스를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MLB 파이프라인’의 조나단 마요 기자는 30개 구단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사키의 행선지와 관련해 설문을 실시했다. 결과는 11명이 다저스, 7명이 샌디에이고를 꼽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텍사스 레인저스도 1명씩 지지했다.
‘MLB.com’은 이 내용을 토대로 ‘다저스는 엘리트 투수에 거액을 써왔던 구단이고 사사키가 입단한 뒤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연장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저스는 투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능력을 보여줬고 오타니 와 야마모토도 사사키를 크게 환영한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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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못지 않은 지지를 받은 샌디에이고에 대해서도 ‘사사키에 어울리는 이유들을 앞세울 수 있다. 미들 마켓의 이점도 갖고 있다’라며 ‘사사키가 특히 다르빗슈와 친분이 두텁기 때문에 사사키를 데려오는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모 히데오가 구단 특별 고문으로 있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요소’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의 보너스풀은 양키스 메츠와 같은 626만 1600달러, 그리고 다저스는 30개 구단 가운데서도 가장 적은 514만6200달러(약 75억원)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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