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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버티던 이기흥, 결국 韓 테니스협회 주원홍 회장 승인 "46억 1개월 안에 탕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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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취임사를 하는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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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주원홍 회장이 당선된 뒤 약 6개월 만에 결국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았다.

협회는 20일 "체육회로부터 주원홍 신임 회장의 인준을 공식 승인한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9대 회장으로 당선된 뒤 약 반년 만의 승인이다.

당시 협회는 정희균 28대 회장이 지난해 9월 사퇴하면서 손영자 회장 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협회는 보궐 선거를 치르려 했지만 체육회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6월 선거를 치러 주 회장이 당선됐다.

하지만 체육회는 협회의 채무와 관련한 유예 기간에 선거가 치러졌다며 주 회장에 대한 승인을 미뤘다. 협회가 관리 단체 지정이 되지 않는 조건 하에 미디어윌이 탕감하겠다던 46억원 채무도 없어졌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체육회는 지난 7월 협회를 관리 단체로 지정했다.

이에 협회는 지난 10월 관리 단체 지정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협회는 관리 단체에서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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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이기흥 전 회장.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KIM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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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체육회도 주 회장을 승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다만 체육회는 협회에 "채무 문제 해결을 위해 인준 후 한 달 이내에 채무 부존재 확인서를 제출할 것과 조속한 시일 내 단체 정상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 달라"고 통보했다. 주 회장의 승인을 미뤘던 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현재 직무 정지 상태로 체육회장 3선을 노리고 있다.

협회는 지난 2016년 주 회장 시절 경기도 구리시 육군사관학교 코트를 리모델링하면서 미디어윌에서 30억 원을 빌렸다. 테니스장 운영에 따른 수익에서 변제하기로 했는데 2016년 7월 아예 미디어윌에 테니스장 사용 수익권을 위임(전대)해 운영하도록 했다.

그러나 후임 곽용운 회장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운영권을 협회에 되돌렸다. 이에 미디어윌이 소송을 제기해 협회는 패소했고, 원금 30억 원에 이자까지 60억 원 가까운 부채가 생겼다. 정 전 회장도 이를 해결하지 못한 채 사퇴했고, 주 회장은 46억 원 남은 부채 탕감을 공약으로 내걸어 29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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