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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시리즈 우승 팀인 LG가 24억2978만 원을 초과해 KBO리그 역사상 첫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넘어선 가운데, 2위는 KIA였다. KIA의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은 112억4900만 원이었다. 기준액과 1억7738만 원 차이였다. 말 그대로 아슬아슬했다. KBO리그 평균 연봉 1명의 수준 차이였다. 관리를 못하면 언제든지 이를 넘어설 수 있다.
상한액은 2025년 증액된다. 물가 상승과 최근 선수 계약 규모 등을 고려해 현실에 맞게 수정했다. 올해 114억2638만 원에서 20% 증액한 137억1165만 원이 내년 기준이 된다. 관심은 연봉 인상 요소가 많은 KIA에 쏠린다. 이미 계약이 확정된 프리에이전트(FA) 선수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젊은 선수들도 많다. 그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좋은 성적을 내면서 2024년 통합 우승의 과실까지 차지한 만큼 자연히 팀 연봉이 오를 수밖에 없다.
주요 주전 선수들의 연봉이 적지 않게 오를 가능성이 큰 가운데, KIA도 연봉 협상을 시작한 단계다. 다만 전체적으로 다 계산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봐도 일단 2025년은 문제가 없다는 게 내부 계산이다. KIA 관계자는 “아직 계약하지 못한 임기영 서건창을 포함해 생각해도 2025년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에 기준선이 20% 증액된 게 큰 힘이 된 셈이다. 다만 2026년을 앞둔 계산은 사실 복잡할 수밖에 없다. 연봉이 빠지는 선수도 있겠지만, 대폭 뛸 선수도 있을지 몰라서다.
대표적으로 팀 주전 유격수 박찬호와 외야수 최원준이 있다. 두 선수는 KIA 야수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들로 각자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 아직 두 선수를 대체할 만한 선수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 두 선수는 2025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나란히 FA 자격을 얻는다. 리그를 뒤흔들 만한 초특급 FA 최대어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주전 선수들인 만큼 몸값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나 최근 FA 시장에서 선수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뛰면서 두 선수의 눈높이도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확고한 실적이 있고, 나이도 많은 편이 아니다. 당장 박찬호의 경우 심우준이 올해 한화와 4년 총액 50억 원이라는, 예상보다 많은 금액에 계약하면서 기대감이 부풀 수 있는 여건이다. 현재 상황을 봤을 때 KIA의 팀 연봉은 2025년에도 상한액 근방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2026년에 두 선수를 다 잡을 수 있을지는 정교하게 계산을 해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적어도 샐러리캡을 생각하면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KIA는 19일 키움과 트레이드를 통해 KBO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조상우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신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0순위)와 4라운드(전체 40순위) 지명권과 현금 10억 원을 보냈다. 출혈이 제법 컸지만, 올해 팀 내 핵심 셋업맨이었던 장현식이 LG로 이적한 가운데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리고 조상우의 트레이드 가치는 지금이 저점에 가깝다고 본 끝에 과감하게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올해 2위를 기록한 삼성, 3위를 기록한 LG가 모두 과감한 외부 FA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나선 가운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위기의식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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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학 KIA 단장은 2026년 샐러리캡 상황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심 단장은 “어느 팀이나 다 샐러리캡 때문에 고민이 많을 것”이라면서 “(조상우의 연봉이나 2026년 샐러리캡도) 일단 염두에 두고 한 트레이드”라고 말했다.
최형우 양현종 등 다른 FA 선수들의 계약이 추후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하지만, 세 선수가 모두 잘하면 세 선수 모두를 잡기 힘들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단 모든 것을 다 제쳐두고 2025년 성적을 우선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KIA다. 구단 내부에서는 현재 베테랑 선수들이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을 때 최대한 성과를 많이 거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 기조는 조상우 트레이드의 결단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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