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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너킥 다이렉트 득점으로 결승골을 터트린 손흥민의 세리머니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 선수가 보기 드문 코너킥 다이렉트 득점으로 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손흥민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에서 팀이 3대 2로 앞선 후반 43분 결승골을 터뜨려 4대 3 승리를 도왔습니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그대로 오른쪽 골네트를 흔들었습니다.
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이번 시즌 7호골(정규리그 5골 포함)을 기록했습니다.
맨유의 알타이 바이은드르 골키퍼는 손흥민의 킥을 막는 과정에서 토트넘의 루카스 베리발에게 방해받았다며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이날 경기는 비디오판독(VAR)이 없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당시 칼링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챔피언 탈환에 힘을 냈습니다.
손흥민은 전반전부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습니다.
전반 13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은 손흥민은 전반 15분 도미닉 솔란케의 선제 득점의 발판 역할을 했습니다.
맨유 진영 페널티지역 왼쪽 앞 부근에서 따낸 프리킥 상황에서 볼을 이어받은 손흥민이 뒤쪽으로 볼을 흘려줬고, 이 과정에서 패스를 받은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아크 앞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습니다.
포로의 발끝을 떠난 볼이 맨유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전방으로 쇄도한 솔란케가 골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습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추가골이 터졌고, 손흥민이 시발점 역할을 했습니다.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으로 돌파한 손흥민이 제임스 매디슨에게 볼을 패스했고, 매디슨의 크로스가 맨유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발을 맞고 흘러나오자 쿨루세브스키가 골 지역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9분 선제골의 주인공 솔란케의 추가골로 다시 달아났습니다.
솔란케는 왼쪽 풀백 제드 스펜스의 공간 패스를 받아 맨유의 최종 수비 라인을 뚫고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쇄도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토트넘은 골키퍼의 잇단 실수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빌드업 과정에서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의 패스가 상대 공격수의 압박에 잘렸고, 볼을 이어 받은 조슈아 지르크제이에게 추격골을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습니다.
추가 실점도 골키퍼의 안일한 플레이가 빌미가 됐습니다.
후반 25분 백패스를 받은 포스터에게 연결되자 아마드 디알로가 쇄도하며 태클을 시도했고, 포스터가 급하게 차낸 볼이 디알로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순식간에 3-2로 쫓기는 신세가 된 토트넘은 위태로운 상황에서 손흥민의 득점포가 터지며 한숨을 돌렸습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맨유의 조니 에반스에게 막판 추격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으며 힘겹게 한 골 차 승리를 마무리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팀 내 네 번째로 높은 평점 7.2를 줬고, 풋몹은 팀 내 세 번째인 평점 7.9를 매겼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성훈 기자 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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